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남쵸(쵸는 호수라는 의미)는 티베트어로 '하늘 호수'라는 뜻. 동서로 70㎞, 남북으로 30㎞, 해발 4900m, 면적은 1,920㎢, 최대 수심은 33m.
그곳에선 매일밤 코피가 나왔다. 그리고 돌아온지 하루가 지났다.
광화문 교보문고를 다녀오는 길, 낮은 하늘에 검은 구름이 낮게 깔려 있었다.
마치 하늘과 닿아있는 땅을 헤집는 느낌이었다.
낮은 하늘에서 감동이 왔다.
그곳에선 하얀구름이 높고 파란하늘에 떠있어 탄성을 질렀었다.
너른 한강에 가로질러 놓인 성산대교를 건너며, 멀리 가양대교의 불빛을 보았다.
한강은 넓고 아름다웠다.
라싸에서 간덴사원 가는 길, 그 높은 곳에 라싸강은 산들과 나란히 흘르고 있었다.
내가 사는 세상이 새롭게 보이는 것은 내가 여행을 잘 다녀왔다는 증거이다.
그곳에서 돌아와 블로그를 열었더니, 주인된 내가 되고 싶다는 여행의 목적을 쓴 글이 있었다.
그런데 나는 여행 중 한 번도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다.
긴 이동마다 함께 한 고산증과 멀미 덕분에 몸에서 놓여나질 못했다.
나따위는 생각도 하지 않고,
그저 머리를 부여잡고 두통이 사라지는 것만이 최대 목표였다.
그 아름다운 풍경을 두통없이, 그저 평화로운 마음으로 바라보고 싶었을 뿐이었다.
고통이 서서히 가실 때쯤 나는 그곳을 떠났다.
떠나던 날도 코피는 났다.
잘 하고 싶었다.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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