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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보는대로 책 & 그림

고택스테이 언론보도

by 발비(發飛) 2007. 10. 8.

 

열심히 움직인만큼 보여질 수 있다는 것은 희망이 된다.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좋은 컨셉에 대한 좋은 저자와의 만남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실감한다.

하나... 더 욕심이 있다면 판매로 이어졌으면... 한다.

와우북페스티벌에서도 반응이 좋았다. 그것도 희망이 된다.

 

[한국경제신문]

 

가족과 함께 한옥 명가서 전통체험…`古宅스테이` 떠날까

대한제국의 통정대부 중추원 의관을 지낸 만산(晩山) 강용(1846~1934년)은 을사조약이 체결되자 벼슬을 버리고 낙향했다.

고향 뒷산에 망미대(望美臺)를 짓고 망국의 한을 달랬다.

그의 아들 강필(1878~1942년) 역시 독립운동에 적극 참여한 독립유공자다.

이들이 살았던 집은 고종 15년(1878)에 만산이 지은 고택(古宅)으로 당대 최고의 건축미를 자랑한다.

정면 11칸의 행랑채 가운데 솟을대문을 들어서면 마당을 사이에 두고 안채,사랑채,서실,별당이 'ㅁ'자형으로 배치돼 있다.

또 오른쪽으로 따로 담을 두르고 문을 낸 별당 '칠류헌(七柳軒)'은 수많은 시인 묵객들이 묵었던 사랑채다.

130년 세월에도 불구하고 뒤틀림 없는 대청마루와 결이 고운 아름드리 대들보 등이 고풍스럽다.

이런 명문가의 전통한옥에서 지내보면 어떨까.

전통사찰을 체험하는 템플스테이,농촌생활을 체험하는 팜스테이처럼 옛 한옥에서 며칠간 묵으면서 전통의 맛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을 직접 답사하고 소개하는 책 '고택 스테이,명문가에서의 하룻밤'(여태동 지음,이지북)이 출간됐다.

주말과 휴가를 이용해 가족과 함께 30여곳의 전통 고택을 답사한 저자는 이 중 18곳의 건축 내력과 건축미,명문가의 인물들과 본받을 만한 가풍,체험기 등을 소개하고 있다.

효령대군의 11세손인 이내번이 족제비떼가 잡아준 명당터에 자리를 잡고 만석꾼이 됐다는 강릉 선교장,상하이 임시정부를 이끌었던 이상룡 선생이 태어난 안동 임청각,가진 자의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실천했던 경주 최부자댁과 구례 운조루,열네 번 상소문을 올린 청백리의 산실로 유명한 논산 명재 고택….단순히 건물만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 깃든 정신까지 생각하고 배울 수 있는 곳들이다.

특히 고택을 지키고 있는 후손들의 꼿꼿한 지조와 넉넉한 인심이 책을 통해서도 느껴진다.

약도와 찾아가는 방법과 숙박 정보,고택 주변의 가볼 만한 체험학습장과 유적지 등도 소개하고 있어 유용하다.

320쪽,1만7500원.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입력: 2007-10-03 18:00 / 수정: 2007-10-0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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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이번 주말엔 명문가에서 하룻밤 묵어볼까
'고택 스테이' / 여태동 지음 / 이지북 발행ㆍ320쪽ㆍ1만7,500원

충남 논산의 명재 윤증(1629~1714) 고택 사랑채. 대문과 담장이 없는 개방형 구조가 ‘찾아오는 사람 내치지 않는’ 넉넉함을 보여준다.

“주5일제가 되면 주말마다 여행을 떠나겠다”던 기대는 이미 스러졌다. 처음에는 여기저기 나들이할 곳이 많은 것 같았는데 이제는 막상 지도를 펼쳐도 갈 만한 곳이 선뜻 떠오르지 않는다.

낮잠이나 TV 보기로 시간을 때우기 일쑤. 어디론가 떠나고는 싶은데 갈 곳을 정하지 못하겠다면 고택 체험은 어떨까. <고택 스테이>는 이런 물음에 적절한 안내가 되는 책이다.

책은 효령대군의 11세손인 이내번(1703~1781)이 족제비떼가 잡아준 명당에 자리를 잡고 만석꾼이 됐다는 강릉 선교장,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벼슬을 버리고 낙향해 국운의 회복을 기원한 강용(1846~1934)이 지은 봉화 만산고택, ‘사방 백 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며 가진 자의 사회적 책임을 보여준 경주 최부자 고택 등 18곳을 소개한다.

고택을 지키는 후손들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 집안의 꼿꼿한 지조와 넉넉한 인심도 생생하게 전해준다.

“직접 돌아본 고택 30여 곳 중 18곳을 엄선했다”는 지은이는 각 편을 고택이 지어진 내력과 명문가 인물 등 개괄적 소개로 시작한 뒤, 체험기를 붙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교통편, 숙박 정보, 안내지도, 고택 주변에 가볼 만한 곳 등도 자세하게 소개했다.

2004년 <템플 스테이>를 내기도 한 불교신문 기자인 지은이 여태동씨는 “전통 고택은 그곳에 살았던 조상의 얼과 지혜를 그대로 배울 수 있을뿐더러, 물질적 풍요 속에 오히려 궁핍해진 우리 정신도 채울 수 있는 체험학습장이 된다”면서 자녀와 떠나는 고택 체험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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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헌기자 xscope@hk.co.kr

입력시간 : 2007/10/05 18:45:38
수정시간 : 2007/10/05 18:5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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