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속에 풀리지 않는 문제들에 대해 인내심을 가지라.
문제 그 자체를 사랑하라
지금 당장 해답을 얻으려 하지 말라.
그건 지금 당장 주어질 순 없으니까
중요한 건 모든 것을 살아보는것이다
지금 그 문제들을 살라.
그러면 언젠가 먼 미래에 자신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삶이 너에게 해답을 가르쳐 줄테니까
-릴케.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중에서
아멘!!
인내심이라...참을 일도 없다.
지금 내게 인내심이라는 것은 무엇을 견디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기다리는 것이다.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기다리는 것이 '인내심'이라니....
너무 급하게 움직이고 미리 움직이고 살았던 모양이다.
릴케의 말은 와신상담이나 절치부심하라는 말이 아니다.
그저 시간을 보내고 기다리라는 것이다
세상은 내가 움직이는것이 아니라 세상이 움직이며 나의 옆을 지나가는 것이다.
다만 성경에 나오는 등불에 기름을 채우고 신랑을 기다리는 신부처럼, 언제 올 지 모를 신랑을 위해 나의 등잔에 기름을 넉넉히 채워두어야 한다는 것,
세상이 나의 옆으로 왔을 때, 등잔에 기름이 떨어져 기름을 채우러 자리를 비우는 일은 있으면 안되니까.
해가 바뀌고 있다
들국화의 노래처럼 다시 크리스마스다
올 한해 넌 무엇을 했냐고 묻는다면 선뜻 대답이 나오지 않는다
내가 한 일이 아니라 세상이 내게 준 것들을 받았다는 느낌이다
내년에도 앞으로도 세상이 내 옆을 지나면서 던지는 것들을 받을 수 있도록 세상을 응시할 뿐이다.
놓치는일이 없도록 말이다.
"그 문제를 살라."
"자신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삶이 너에게 해답을 가르쳐 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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