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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겨듣는 曰(왈)

[간디] 우리는 무엇을 하는가

by 발비(發飛) 2006. 11. 21.

 

-2006. 11. 20. 18:30  빌딩 앞 재털이-

 

 

 간디가 말했다.

 

"나무는 뜨거운 햇빛을 받지만, 우리에게 시원한 그늘을 준다.  우리는 무엇을 하는가?"

 

우리는 무엇을 하는가?

......

 

나는 무엇을 하는가?

 

창 밖엔

 

사람들이 지나갔다.

모두 다른 옷과 다른 생김을 하고 있었다.

 

나뭇잎들이 떨어졌다.

떨어지는 시간도, 나뭇잎의 모양도, 떨어지는 땅도, 모두 각각이었다.

 

나무들은 바람에 가지를 흔들고 있었다.

가지는 바람이 불때마다 모두 다른 방향을 가르키고 있었다.

 

택시도 지나가고, 버스도 지나가고, 승용차도 지나가고.....

그런 것들의 종류가 참 많기도 했다.

 

참 많은 종류의 존재들이 세상에 살고 있다.

존재하고 있다.

 

간디는 나무를 말했지만, 모두에게 존재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무엇을 하는가?

 

아니......

 

존재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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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엇을 하는가'라는 질문에 간디는 아쉬람을 세워 실천강령을 세웠다.

인도에서 이 규정을 만났었다.

그리고 생각했었다. 우린 무엇을 하는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

또 잊었었다.

 

간디의 사티아그라하스라마의 규정

 

1. 진실의 맹세

 

진실을 말하지 않고 만족해서는 안된다. 

거짓은 어떠한 것이라도, 설령 그것이 나라의 이익을 위한 것일지라도 허용되지 않는다. 

진실은 어쩌면 부모나 선배를 거역할 것을 요구할 것이다. 

 

2. 아힘사(살생하지 않음)의 서약

 

살아있는 존재에게서 생명을 빼앗지 않는 것으로 그쳐서는 안된다, 

이 서약을 하는 사람은 자신이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서 손을 대서도 안된다. 

또 그들에게 악의를 품어서도 안되며 그들을 사랑해야 한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부모와 정부, 또는 다른 어떤 압제에 대해서도 절대로 그 압제자들과 충돌하지 않고 맞서야 한다. 

진실과 아힘사의 서약을 한 사람은 사랑으로 압제자를 굴복시켜야 한다. 

압제자에게 복종하지 않아야 하며 불복종했다고 하여 처벌을 받으면 비록 죽는 한이 있더라고 그것을 견뎌야 한다. 

압제자가 굴복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3. 정결의 맹세

 

정결의 서약을 하지 않고 앞의 두가지 서약을 지키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이것은 단순히 여자들에게 탐욕스런 눈길을 주지 않으면 되는 것이 아니고. 여자들이 마음을 어지럽히지 않도록 자신의 동물적 욕구를 통제하는 것도 필요한 것이다. 

결혼한 사람은 자기 아내를 관능의 대상으로 바라보지 말고, 부부의 관계는 온전히 순결해야 한다.

 

4. 식욕의 조절

 

앞에서 열거한 맹세들은, 특히 정결의 맹세는 미각적 쾌락을 잘 억제하기 전에는 지키기 힘들다.

 따라서 미각의 억제는 특별히 힘을 기울여야 하는 제약으로 간주된다. 

나라에 봉사하고자 하는 사람은 오로지 육체를 유지하기 위해서만 먹어야 한다는 걸 깨달아야 하며, 식이요법으로 매일 음식을 조절하고 순화시켜야 할 것이다. 

점진적으로든 단번에든 자신의 실현 가능성에 따라서 자기 내부의 동물적 욕구를 자극하기 쉬운 음식물과 먹지 않아도 되는 모든 음식물을 삼가야 한다.

 

5. 절도 금지의 맹세

 

남의 것을 훔치지 않는 것으로 그쳐서는 안된다. 

우리에게 정말로 필요하지 않는 것을 사용하는 것도 도둑질이다. 

자연은 우리에게 그날그날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을 준다. 우리에게 그 이상은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다.

 

6.무소유의 맹세

 

물건을 많이 소유하지 않는 것으로 그쳐서는 안된다. 

생활에 절대적으로 필요하지 않은 것은 아무 것도 간직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므로 의자 없이도 지낼 수 있다면 의자 없이 지내야 한다. 따라서 이 맹세를 지키려는 사람은 자기생활을 어떻게 검소하게 할 것인지 끊임없이 자문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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