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 또 다른 나에게로 가는 일기
데이빗 소로 외 24/ 최석민 옮김. 북인출판
이 책의 제목을 검색하려면 '또 다른 나에게로 가는 일기' 라고 해야한다.
'Diary'라고 크게 표제가 적혀있지만 제목이 아닌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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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고 있는 철학자, 문학가, 과학자, 정치가... 들의 일기모음집이다.
(톨스토이부인, 스탕달, 바이런, 카프카, 마크트웨인, 데이빗소로,.......)
사생활 엿보기인셈이다.
그들과 참 오랜 세월 텀을 두고 산다는 것이 어쩌면 행복이다 싶었다.
당대의 사람 일기를 훔쳐볼 순 없었을테니까.
일기을 읽으면서 가슴이 빳빳해진다. 몸이 힘을 쓰는 것이다.
용기를 가져본다.
살아갈 힘을 받는다.
그들이 나와 다르지 않는 인간임이 숨을 내려쉬게 만든다.
혼자 쓰는 일기에는 나누지 못하는 자신의 것들만을 쓴다.
그들이 나눌 수 없었던 것들이 나와 비슷하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 내 속에서 에너지로 생산되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들이 일기를 쓸 때 솔직한 맘으로 썼듯이,
나 또한 이들의 일기를 읽으며, 나를 부풀이지도 줄이지도 않고 딱, 나 인채 읽어나가려 애를 썼다.
인간은 얼마나 다를까?
인간은 얼마나 같을까?
무엇이 삶의 차이를 만드는 것일까?
라는 의미찾기에 들어가려면 그래야 할 것 같았다.
엄청 유명한 사람들이라고 하지만, 낄낄거리며 읽을 이야기가 많았다.
거의 나와 비슷한 점을 발견할 때였다.
ps: 일기를 보는 재미는 훔쳐보기이다. 훔쳐보기의 진수를 보여주려면 읽기가 불편하더라도 활자의 크기가 좀 작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머리를 쳐박고 들여다 볼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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