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그리다
미셀 슈나이더 지음/ 이주영 옮김. 아고라출판
표지그림이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를 잘라서 썼다.
그림을 잘라놓으니 더욱 암울하게도 보인다.
죽음이라는 것도 잘라놓은 그림과 같은 것이다.
삶 전체를 놓고 그 끝자락의 죽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삶의 모든 부분을 잘라내고 오직 죽음만 본다면 고흐의 그림처럼 어둠으로만 보인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고흐의 잘린 그림과 같다.
몽테뉴, 파스칼, 칸트, 괴테.... 모파상, 톨스토이... 참 유명한 사람들의 죽음이야기만 있다.
삶을 마무리하는 죽음.
귀납법적 설명인 죽음.
죽음 자체는 모두 같다.
그러나
사람들 각각 죽음을 맞는 모습이 모두 다르다.
아름답게 느껴지는 죽음은 없었다. 다만, 자연스런 죽음은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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