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이는 11살이며 이름은 라쉬라, 직업은 낙타몰이꾼이다.
2006년 7월 16일과 17일 동안 라쉬라가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라쉬라는 낙타를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낙타를 임대해서
우리가 낸 투어비에서 식사 준비를 한 돈과 자신의 낙타렌트비를 낸 뒤 나머지를 갖는다.
내가 탄 낙타의 임대차주인인 셈이다.
난 그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낙타 등에 올라앉아 그와 낙타를 번갈라 보고 있었다.
라쉬라는 다른 몰이꾼 3명과 같이 행동한다.
하지만, 가장 어리니까 잡일을 다한다.
밥을 하기위해 아크라라는 나무를 꺽는 일도
밥을 먹고 난 뒤 물 대신 모래로 설거지를 하는 일도
잠시 쉬는 시간에 멀리로 풀 뜯으러 간 낙타를 데려오는 일도
항상 같은 표정으로 모두 감당한다.
잠시 쉬는 시간 사라진 라쉬라를 내려놓은 낙타의 안장 안에서 찾았다. 자고 있었다.
그때 처음으로 겸연쩍게 웃는 모습을 보았다.
바나나 좋아하는 라쉬라.
'뭐 할까? 어떻게 할까?'
뒤숭숭하다 라쉬라를 떠올렸다.
아크라라는 나무의 죽은 가지를 골라 꺾는 법을 가르쳐주었었는데,
모래로 설거지 하는 법을 찬찬히 가르쳐주었었는데,
그럼,
라쉬라는 사막에서도 살아가는 법을 내게 가르쳐 준 것이었는데....
내가 사막에 버려지더라도 난 살아갈 수 있게 된 것이다. 라쉬라가 가르쳐 준 것들 잊지 말아야지.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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