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이 멘다
김도향
밀어내고 싶은데
버려내고 싶은데 너를 바라보면 너만 생각하면 목이 멘다
우린 연이
아닌데 우린 여기까진데 너무 잘 알면서 쉽지가 않아서 가슴 무너진다
자꾸 화내게 된다 안되는걸 알면서 네 모습 속에서 그의 흔적 지우고
싶다
너를 사랑한다 사랑한다 그 한마디 못한채로 숨쉬듯 숨 넘기듯 또 다시 삼킨다
끝내 오늘도 난 영원히 나 혼잣말로
소리쳐본다...
널 갖고 싶다고
우린 연이 아닌데 우린 여기까진데 너무 잘 알면서 쉽지가
않아서 가슴 무너진다
자꾸 널 안고 싶다 안되는줄 알면서 이내 한걸음에 달려 가서 꼭 안고 싶다
너를 사랑한다 사랑한다 그
한마디 못한채로 숨쉬듯 숨 넘기듯 또 다시 삼킨다
끝내 오늘도 난 영원히 나 혼잣말로 소리쳐본다..
널 갖고 싶다고
그와 행복하길 바라는 그 마음 한곳에 네가 있었으면해
내가 그
보다 더 먼저 너를 만났어야 했었는데 왜 이제 왜 이제서야 내게 온거니
끝내 말못하고 숨죽이며 혼자서만 욕심내본다 내
여자이기를
우~ 내 사랑이 되기를
이 노래를 듣는 순간 한 큐에 넘어가버렸다.
비내리는 날, 그저 어떤 우산을 들까 하는 그 생각이 전부였던 잔잔한 맘이 와르르 무너졌다.
이 고요한 노래가 강력한 지진처럼 단숨에 평화를 깨버렸다.
날씨탓이야.
1.김도향
오늘 아침 그를 티비에서 보았는데,
하얀머리에 하얀 남방에 검은 조끼를 입고 검은 모자를 쓰고
항상 갖고 다니는 그의 미소를 입에다 달고 있었다.
내가 기억하는 그는, 언젠가 그가 만들었던 명상 씨디를 통해서이다.
맘을 고요히 하고 싶은 이를 위한 명상 씨디,
그 안에는 물소리가 바람소리가 새소리가 들어있어,
난 그 씨디를 한동안 틀어놓고 있었던 기억이 있다.
그즈음 그는 도인의 모습을 추구하고 있었던 듯 싶다.
지금보다 더 많이 아주 많이 젊었을텐데, 그 때 그는 도를 닦으려 했던 것일까.
그런 그가 부르는 '목이 멘다'
정말 목이 멘다.
부르는 사람이 목이 메는데 듣는 사람도 목이 멘다.
이렇게 말하고 싶지만, 그는 61세이다.
2. breath (2005.12.)
호흡. 숨.... 그답다.
'목이 멘다'가 수록된 앨범이다.
1. My song
2. 겨울...그녀를 만나다
3. 남은 시간
4. I belive(featuring 거미)
5. 목이 멘다
6. Superstition (Originated From Stevie Wonder)
7. 현기증
8. Follow me (Cause I'm real)
9. 회색빛 노을
10. 시간 (SBS 드라마 불량주부 O.S.T 삽입곡)
11. 한잔 술
12. 바보처럼 살았군요 (Featuring DJ DOC, Red Roc)
지금 난 이 앨범 전체를 듣고 있다. 이 음악을 나누고 싶다.
굳이 링크 시키지 않는다.
한 번만 기대를 갖고 그의 이름 석자 김도향이라고 검색창에 두드리며
준비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보물은 그리 쉬운 것이 아니다.
한 단계라도 거쳐서 얻어보자.
한꺼번에 한 손에 잡아버리는 누를 범하지 말자.
내 생각에 음악도 나누는 것이다.
부르는 이가 던지면 쫓아가서 받는...
약간의 헐떡거림이 남아 있는 채 그의 목소리를 듣도록 하자.
그는 적어도 우리보다 많이 어른이니까( 이건 좀 웃긴 표현이다.)
그가 나보다 많이 어른이어서 좋다. 희망이니까 말이다.
한 곡씩 한 곡씩 들어보도록 ...
적어도 여기까지 읽은 사람이면 우리라고 말할 수 있을테니까,
우린 모두 비슷한 호흡을 가진 사람들일테니까...
그런데
:
:
정말 날씨 탓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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