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9
이탈리아의 임권택쯤이랄까요
형제가 감독을 같이 합니다. 타비아니형제감독.
지금 현재 70
세가 넘었습니다.
둘이서 만든 작품이라 더욱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회공산주의적 성향이 있는 작품을 만들고
있고,
그래서 영화의 배분도 이태리 공산당에서 했답니다.
아마 우리나라에 잘 알려지지 않은 탓도 그런 것이
아닐까...
내용은 영화마다 아주 얕게 이상주의적 성향이 있습니다.
오늘은 [굿모닝 바빌론] 과 [파드레 파드로네]
두 편을 보았습니다.
처음보는 감독의 영화였지만,
적당히 재미있고 적당히 생각할 거리가 있고 적당한 문화가
보이고...
저에게는 잘 맞는 영화였습니다.
그럼 [파드레 파드로네] 이야기를 합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실존 인물이 처음과 마지막에 등장해서
이야기를 소개하고 마무리하는 형식입니다.
이태리의 척박한 고장에서는
살기가 아주 힘이 듭니다.
그래서 일곱살이 된 가비노는 너무나 가부장적이고 돈에만 관심이 있는 아버지
하지만 이
아버지도 먹고 살기위해서는 할 수 없었겠지요.
어쨋든 학교를 다니지 못하고 산에서 양치기를 합니다.
혼자서요.
무섭고 외롭고 보는 것으로도 고통스러움이 옮겨졌어요.
산에서 13년을 그렇게 보낸 가비노는 문맹에 사회성 제로...
오직 산에서 양들과 씨름을 할 뿐
20살이 되어도 아버지는 가비노를 하인처럼 가두어 두려고만하고
...
가비노는 아버지에게 벗어나려고 군대를 자원하고 그 곳에서
동료의 도움으로 글자를 배우고 공부에 맛을 들이게
되고
후에 언어학교수가 된다는 입신양명의 이야기입니다. .
인간은 사회적 동물. 소속에 대한 본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
독단적이고 이기적인
리더(아버지든 정치인이든..)는 피해자를 생산한다는 것
하지만, 개인의 의지는 그것들을 극복할 수도 있다는 것
그리고 알퐁스 도데의 별이 생각났습니다.
그리고 거짓말 하는 양치기도 생각났습니다.
양치기소년은 단순히 거짓말장이가 아니라 외로움을 견디지 못한 소년일 뿐이라는 ...
외로움을 느낀 사람은
사람에 대한 해바라기 성향을 가질 수 밖에 없다는
그런 저런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이탈리아.
그들의
성격이 드러나는 영화였습니다.
세상구경을 하는 거지요. 사람구경을 하는 것지요
돈자랑이 아닌 세상을 찾아보는 재미가 아주
쏠쏠합니다.
2005.9
이 영화를 본 지 일 년이 지났습니다.
타비아니 형제 감독의 영화를 본 것 중 지금도 가끔 생각이 나는 영화입니다.
아마 이 영화를 본 때는 퇴근 후 두 편을 연달아보고 피곤했었는지,
말이 별로 없었네요.
참 아름다운 장면, 아름다운데 슬픈 장면들이 많았던 ...
양을 치기 위해 홀로 산 속에서 산다는 것,
그것은 우리가 읽었던 별에 나오는 기다림의 간절함을 이 영화에서 알게 되었습니다.
기다림이 삶의 전부인 양치기 그들의 삶
별반 다를 것 없는 우리 삶이지만, 이 영화의 장면들은 무슨 뜻이랄 것도 없이
불쑥 떠올라 옮겨 놓고 가면서도 한 마디를 하게 합니다.
타비아니형제의 작품을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그들의 말투가 그립다는 생각이 불쑥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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