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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거림

나를 미치게 하는 바다

by 발비(發飛) 2005. 8. 11.

바다를 생각하면 미친다

 

바다를 보면 미치는 것이 아니라, 바다를 생각하면 미친다.

 

밤바다,

 

그곳에 앉아 있으면,

 

백사파도에 물려 내 몸으로 독이 퍼지며,

 

환각같이 들리는 파도 소리

 

스멀스멀 다가오는 운명의 전주곡같은 파도소리

 

파도가 들려주는 운명은 때로는 폭력적이고... 때로는 낭만적이고....

 

바다에 앉아 백사파도에게 한 입 물리길 원한다

 

내 살점 하나 뚝 떼어주고, 바다의 세상에 푹 담그길 원한다.

 

바다를 생각하면 난 이미 백사에게 물린 듯이 미친다.

 

지금 난 상상한다.

 

토요일에 하조대를 갈 것이다.

 

그 곳 밤바다에 앉아서, 백사파도에게 물릴 상상만으로도 난 이미 환각이다.

 

바다를 생각하면, 난 미친다.

 

마치 돌아오지 않을 것처럼 바다로 내달린다.

 

영원히 돌아오지 않을 것처럼 뒤도 돌아보지 않는다. 바다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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