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미치게 만드는 바다로 오늘 늦은 밤 출발합니다.
월요일까지가 휴일입니다.
사실 내일은 쉬는 날이 아닌데, 무리를 했습니다.
사무실이 싫거든요, 언제는 너무나 재미있었는데, 지금은 도망가고 싶네요.
그런 때도 있는거 아니겠어요,
그러다 또 너무 너무 좋아지는 날도 있겠지요.
원래 변덕이 좀 심한 편이잖아요.
내일 가야하니까 오늘은 무지 바빴네요.
토요일 오전 근무 시간만을 비우는데, 마음만 왜 이리 바쁜 거인지.
아주 아주 아주 오랜만이거든요.
바닷가에서 잠을 자는 것이요,
기억도 안나는 오래전인 것 같아요.
항상 아침에 갔다가 한나절 지내다가 밤바다는 그냥 포기하고 ....
하고 싶은 일이 많습니다.
까만 바닷물에 발도 담궈 봐야하고. 하얀 파도가 내 발에 와서 부딪는 모습도 봐야하고
새벽에 보랏빛으로 떠오르는 해도 봐야 하고
그 해너머로 들어오는 고깃배도 봐야 하고...
한 번 쯤은 모랫벌에서 공놀이도 해야겠지요. 아주 넉넉한 시간인데...
연휴라서 사람이 많겠지요.
그래도 절대 짜증을 내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면, 모두 나처럼 바다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왔을 테니깐요.
그 들중에는 나보다도 더 오랜 시간동안 바다에 가보지 못한 사람들도 있을지 모르니깐요...
좀 늦게 퇴근을 해야합니다.
아직 일이 많이 남았거든요... 아주 늦게 출발하자고 해야합니다. 욕을 먹겠지요. 달게 먹어야지.
다시 일을 하기 위해서 맘을 다잡는 중입니다.
맘이 자꾸 들떠서요.
그래서 이중섭이야기에 실린 시에 댓구 한마디 하려고 들어왔다가 주절거리게 되었네요.
그럼, 월요일 아니 화요일날 뵐께요.
어떤 분이신지 모르겠지만,
문를 조금 열어둘테니 노시다 가십시요.
주인은 없습니다.
그리고 아마 마지막인듯한 더위를 즐겨보세요.
어느 겨울날에 그리울 수 있는 오늘일테니깐요. ,,,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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