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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거림

또 사고다.. 오늘은 이상한 날

by 발비(發飛) 2005. 5. 20.

출판사, 출력소, 인쇄소, 제본소...

모두 한 곳에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파주 출판 단지가 생긴거겠지. 출판사고가 나니까 지금은 바쁨.

사연은 나중에,,,coming soon.

 

지난 화요일에 양장가제본을 하여 출판사에 보낸 책이 있었다.

오늘 출판사에서 연락이 온거다.

목차부분이 잘 못되었단다. 그것도 세트로 잘 못 된거다.

내가 봐도 그건 고쳐야 되겠더라...

그래서 우리 제본소는 난리다. 가끔 있는 일이기는 하지만.

목차가 들어간 인쇄지는 이미 접지가 들어간 상태이고.

그걸 다시 작업을 해야한다.

틀린 페이지는 5쪽인데,  한 단위의 접지분이 16면이니까 16면을 다시 해야 하는거다.

다행히 접지만 한 것이라,,만약 풀칠까지 했었다면, 일이 커졌겠지.

하지만 접지도 만만치 않다 1200부를 모두 접지했으니 말이다.

 

우린 접지한 부분을 찾아내야 하고,,,

 

인쇄소는  다시 뜬 필름과 전에 필름을 합해져 16면을 다시 앉혀야 한다.

 

그리고 출력소는 5쪽의 필름을 출력해야 하고,

 

출판사는 이 모든 상황을 잘 정리해야 한다.

 

책이 조금 늦어지게 되므로 작가도 기다려야 한다.

 

일이라는 것은 이런 것인가보다..

목차교정이 잘 못되어 줄줄이 문제가 커진다.

필름교정때 미리 발견했더라면,

인쇄에서 발견했더라면,

여러가정을 해본다. 좀 더 이른 시간으로

 

일이라는 것은 이런 것인가보다

풀칠을 하고 발견했더라면

양장표지를 입히고 발견했더라면

출판사에 넘어가고 발견했더라면

작가에게 넘어가서 발견됐더라

여러가정을 해본다 좀 더 늦은 시간으로

 

그러고보면 이른 것도 늦은 것도 아닌 것이다.

지금이 때 일 수도 있는 것이다.

눈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늦었다고 빠르다고도 할 수 있는 거...

 

갑자기 마음이 이상해진다.

나도 뭔가가 잘 못 되었다면, 지금은 어디일까?

아마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하더라도, 누구나 잘 못 된 어떤 부분은 있겠지..

그럼 지금 수정이 가능한 단계일까?

아니면 벌써 넘어가버린 단계일까?

아까는 긴장되었었는데, 지금은 흐음타임을 가져야 할 듯 싶다..

 

오늘은 접지한 16면을 가려내는 것으로 나의 하루를 다 보내야 될 듯 싶다.

밥 많이 먹고 411쪽부터 423쪽까지 16면을 찾아내는 일이

나의 사명이다. 이 땅 출판업계의 똑 떨어짐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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