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이 죽었다고 했다. 깜짝 놀랐다.
그들은 어떤 준비도 안 되어 있을 거라는 생각과 함께, 준비되지 않은 것들의 움직임은 대개 어떤 결과를 낳는지 잠시 생각했던 것 같다.
티비에서는 전 방송사가 김정일의 죽음으로 도배를 했다.
티비를 껐다.
김정일 도배..
어제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우리가 어디에 가장 많이 귀를 기울였으며, 어디에 가장 많이 모였으며, 함께 소리를 내었을까?
FTA , 디도스, MB의 내곡동 사저, MB가의 비리...
그것은 어떤 일이었을까?
티비에서 내가 본 것들을 생각해 본다.
이 모두를 쓸어넣고, 김정일의 죽음으로 미장해버리듯 발라버려도 되는 것일까?
역사적으로 (개인적으로도) 중요한 사건이 일어난다.
역사에 영향을 미칠만한 사건이 있다. 요동치는 역사...
언제나 꾸물거리는 구조개혁, 잊혀지지 않았으면 하는 가절한 바램을 해 본다.
구조를 바꾸는 것은 요동치는 사건일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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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삶 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삶도 그런 듯 싶다.
하루 이틀 사이에 마치 돌멩이 하나가 던져지듯 파동을 치고 있지만,
그것이 나의 구조를 결코 바꾸는 일일 수는 없다.
결국, 삶의 구조는 내가 살아온 대로, 준비한 대로, 생각한 대로, 의지하는 대로, 선택하고 결단을 내리며 서서히 변해가는 것이다.
잠시 던져진 사건이 변화하고 있는 자신의 삶의 구조와 결에 맞다면 가속을 붙여 나아겠지만,
최적의 상황이 되겠지만, 만약
그렇지 않다면, 결국 잠시 멈춤에만 해당할 거라고 생각한다.
하루 이틀 사이에 일어난 사건들은 잠시 멈춤일 뿐이다.
사건의 의미는 결국 삶의 구조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느냐에 있는 것이다.
목표는 한 가지이다.
선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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