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의 시대]를 언급했다.
그 여자처럼?하고 말하길래, 그 여자?하면서...
처음 그 여자를 이 영화를 봤을 때의 느낌과 지금은 달라졌을까? 솔직히 그 여자가 잘 기억나지 않는다.
[상실의 시대]에는 세 여자가 나온다.
나오코, 미도리, 레이코.
세상에는 이렇게 세 여자가 있다. 세 여자 중에 하나가 그 여자다.
"지금 어디야?"
하고 미도리가 물었지만, 만약 와타나베가 세 여자에게 물었다면 무엇이라 대답을 하였을까?
모두들... "바닥이었어."
하고는 말을 이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저 높은 데야" 혹은" 새로운 곳이야" 혹은 "네게로 가고 있어..." 하고 대답할 것이다.
결국 그들이 지금 있는 곳이 제자리라는 생각이 든다.
어디에 있어도 그 자리는 적합한 자리일 것이다. 삶이 그러니까... 결국 그 안 어디에 있는 것이니까...
잘 생각하면, 잘 하면, 지금이 바닥일 수 있다.
발을 쭉 뻗어 바닥을 디디면 된다.
무릎을 좀 굽히고, 디딘 발바닥으로 바닥을 차면 튕겨 오를 것이다.
상실의 시대...는 분명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젊은 날의 초상....
그렇지만 그것을 포함한 삶은 결국 너나 나나 같이 살게 될 것이고, 같은 이야기를 하게 될 것이다.
나도 같은 이야기를 할 것이다.
그 여자도 맘에 든다. 솔직히 맘에 든다기 보다 그만하면 됐다. 토닥토닥....
아침 조회시간에 아주 아주 젊은 친구가 말했다.
아버지는 오십대 중반인데... 기타를 배우신다고... 젊었을 때의 꿈을 이루기 위해, 꿈을 잃지 않고 간직하다가 기타를 배우신다고...
우리모두에게 아버지를 자랑했다.
한동안 잃어버렸던 감을 찾아보자.
그 여자를 떠올리면서 말이지..
퇴근 직전 우연히 나온 그여자 이야기에 퇴근하자... 지금까지 [상실의 시대]에 묻혀있다.
참 멋진 이야기로군...이야기로군...솔직한 이야기로군... 좋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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