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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대로 映畵

[캐리 후쿠나가] 제인 에어

by 발비(發飛) 2011. 5. 5.

포스터

Jane Eyre, 2011

 감독: 캐리 후쿠나가,  제인: 미아 와시코브스카, 로체스터: 마이클 패스벤더
 
명품이라고 하면 비주얼인가, 싶다.
영상이 아름다웠다.
아름다우려면 어느 시간에 머물러야 한다.
그때 대사는 없는 것이 낫다.
 
바로 2011년판 제인에어이다.

 

극의 흐름이 이어지지 않을만큼 잘라내고 말았다.

사랑으로 상처받아 가장 깊은 슬픔에 잠겨있었던, 목사님 집의 생활이 거의 스스슥 지나갔다.

그리고 로체스터의 집.... 으로 이어지는 마지막은 완전 툭 잘랐다.

 
원작이야, 내용이야 아는 것이다.
이것을 어떻게 처리했을까가 관심사이다.
 
주인공 제인에어는 뒤로 가면서 흔들리기는 했지만, 좀 더 적극적이고, 뭔가 야성미가 있는 캐릭터이다.
로체스터는 투톱이 아니라 제인에어의 다음자리였다.
나머지 캐릭터들은 눈에 보이지도 않는다.

뭔가 강렬할 수 있었음에도 역시 캐릭터가 분명하지 않았다고 밖에 할 수 없다.

1944년의 제인에어는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였다. 그리고 1996년은 스토리가  강했다.

이번에는 영상미라고 밖에 볼 수 없었다.

하지만 강인한 제인에어의 대사나 움직임을 통해 좀 더 캐릭터가 강해지고, 거기에 명품 영상미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짙은 아쉬움이 남는다.

 

이렇게 고전을 원전으로 한 영화는 내용에 빠지기 보다 '비교하기'에 몰두하게 된다.

 

하지만 분명 아름다운 영화였다.

간지남 감독이 영상도 옷 입듯 그렇게 하는구나 생각했다.

 

 

 

---광화문 시네큐브에서 연달아 두 편, 제인에어 먼저! 사랑을 카피하다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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