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나기 (The Eel)/ 1997 /117분 /감독 이마무리 쇼헤이 / 청소년 관람불가
나는 어제 우나기를 먹었다.
우나기는 장어다.
한 남자가 있어, 그 남자는 바람을 피우는 아내의 현장을 목격하고 아내를 살해한다.
그리고 수감생활을 한 후, 한적한 시골에서 이발소를 하며 산 듯, 죽은 듯 지낸다.
감옥에서 가져온 장어 한 마리에 온 정성을 다 할 뿐이다.
한 여자가 있어, 여자에게는 그녀의 엄마의 재산을 노리는 옛애인이 있다.
남자가 사는 마을 저수지에서 자살을 기도하지만, 남자의 도움으로 살아나 이발소의 일을 도우며 지낸다.
둘은 ... 서로를 위한다.
어느날 여자의 옛애인이 찾아오고, 남자는 여자를 협박하는 그녀의 옛애인을 폭행해 다시 감옥에 가게 된다.
옛애인의 아이를 가진 여자이지만, 남자는 그 아이가 자신의 아이라고 말한다.
여자는 남자에게 도시락을 싸주며 기다리겠다고 말하고, 남자는 여자에게 아이를 잘 키우라고 한다.
둘은... 헤어졌다 언젠가 만난다.
여자는 저수지의 배 위에서 결혼식을 한다.
장어는 남자가 잃어버린 남자이다.
남자에게 장어는 결핍을 메워주는 대상이다.
꽤 오래전에 본 일본영화이다. 오직 장어라서 생각이 난 것만은 아니다.
나는 어제 장어를 조금 먹었다.
우나기의 남자를 생각했다.
장어가 사는 호수, 저 아래 진흙 속은 어둡고도 무겁다.
장어는 그 곳을 나와 유유히 헤엄친다. 누구보다 강한 힘으로... 장어를 먹으면 힘이 생긴다고 한다.
나는 조금 먹었다. 먹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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