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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겨듣는 曰(왈)

스티브잡스 사망에 관한 단상들

by 발비(發飛) 2011. 10. 7.

 

 

1.

10월 5일(미국 현지시간) 애플 설립자인 스티브 잡스 사망후 온라인/오프라인 가리지 않고 그의 죽음을 추모하고 있는 가운데 홍콩에 거주하는  Jonathan Mak Long이란 19세 대학생 디자이너로 스티브 잡스의 죽음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추모할 수 있도록 이 로고를 제작, 스티브 잡스의 실루엣이 담긴 애플 로고는 SNS 등으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음.

 

2.

회사에서 교육을 받는 중이었다.

교육이 끝난 뒤, 잠시 자리를 비우셨던 사장님께서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전해주셨다.

나는 옆에 있던 마케팅본부장에게 "세상은 누가 진화 시키지?"하고 말했다.

그의 소식을 듣고 처음으로 든 생각이었다.

개인적으로 애플의 어떤 것도 가지고 있지 않다.

아이팟이 나왔을 때도, 아이폰이 나왔을 때도... 온 몸을 던져 거부했었다.

아이폰 대신 선택한 모토로이때문에 지금도 간간히 열을 받고 있다.

그래도 그때나 지금이나 같은 생각은

나는 스티브 잡스나 애플이 만들어놓은 그들만의 견고한 세상에 길들여지지 않겠다였다.

누군가가 만들어놓은 세상안에서 꼼지락거린다는 느낌, 영화 <트루먼쇼>에서 사는 것 같아서 말이다.

내가 뻔한 편리함을 두고, 불편함을 감수하고도 주변을 살고 있는 이유이다.

거기에 스티브잡스가 있었고, 그는 세상을 떠났다.

 

 

3.

동아일보 <천국에 로그인>
서울신문 <세상을 바꾼 남자 Logout>

경향신문 <이젠, 잡스 없는 세상>
국민일보 <'IT세상'을 남기다>

세계일보 <그가 있어 인류는 진보했다>
조선일보 <"잡스, iSad">
중앙일보 <갈망하라 무모하라 그렇게 살아라>

 

오늘 아침 각 일간지의 헤드라인 카피들이다.

한 사람의 죽음 두고 쓴 카피들을, 나는 카피를 쓰는 사람으로서의 직업의식이 발동하고 말았다.

가장 당기는 카피는?

어디가 가장 잘~? 어디가 가장 못~? 하면서 부서원들에게 날렸다.

다들 내가 꽂힌 것과 다른 것들이었다. 

오, 아침부터 보편성에서 벗어남을 통탄했다.

나에게 보편적인 것? 그리고 특별한 것의 조율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잡스는 어느쪽이었나 생각한다.

보편적인 것에 눈높이를 맞춘 것 같지는 않다. 아주 다른 방향, 예상치 않는 방향에서 훅을 날린 거니까...

그냥 기사를 보던 중 든 생각이지만,

그로부터 출발한 일이니, 나는 그의 말에게서 답을 구하려 한다.

오늘 내일 중으로 검색엔진을 돌려, 보편과 특별 사이에서 그가 돌파한 방법을 찾아보겠다.

 

 

4.

그가 세상을 떴다는 소식을 듣고, 트위터에 들어가 보았다.

탁현민@tak0518 "리 사는 시대에, 내 삶을 덜어내더라도 더 살았으면 싶은 사람들이 있다. 잡스, 리영희, 그리고... 노무현."

 

떠난 이들을 그리워하는 남은 이들...

어제 오후 회사일로 미팅을 한 어떤 사람과의 대화

 

"지금 우리 시대의 멘토 순위: 1위 안철수, 2위 박경철, 3위 김제동... 이 아닐까요?"

"그러고보면 지금의 청춘들은 참 불쌍해..."

"우리 때는..., 종교계에는 문익환목사, 김수환추기경, 성철스님, 법정스님, 문학계는 박경리, 그때의 조정래, 그때의 황석영, 그때의 고은, 그때의 김남주...정치계에는 김대중..., 그때의 .... 레벨별로 나누면 ... 엄청나구나."

"신처럼 추앙하던 스티브잡스도 떠나고..., 정말 지금의 청춘들은 참 불쌍하다."

 

5. 흔들린다.

바람이 가라앉거나, 더 뿌리를 아래로 아래로 내려 깊어지거나... 해결책은 둘 중 하나.

 

 

#스티브잡스 스탠포드 졸업식 연설 동영상(아래 더보기에 원문) 


 

더보기

<잡스 연설 전문>

   먼저 세계 최고의 명문으로 꼽히는 이곳에서 여러분들의 졸업식에 참석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사실 저는 대학을 졸업하지 못했습니다. 태어나서 대학교 졸업식을 이렇게 가까이서 보는 것은 처음이네요.
   오늘 저는 제 인생의 세가지 이야기를 해드리려고 합니다. 그게 전부입니다. 그저 세가지 이야기뿐입니다.
   먼저 인생의 전환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전 리드 칼리지에 입학한지 6개월만에 자퇴했습니다.
   그래도 일년 반 정도는 도강을 하다가 정말로 그만뒀습니다.
   왜 자퇴했을까요?
   이야기는 제가 태어나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제 생모는 대학원생 젊은 미혼모였습니다.
   그래서 저를 입양 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녀는 제 미래를 위해 대학을 나온 양부모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태어나자마자 변호사 가정에 입양되기로 됐었죠.
   하지만 제가 태어난 순간에 여자 아이를 입양하기로 마음을 바꿨습니다.
   대기자 명단에 있던 양부모들은 한밤중에 이런 전화를 받게 됩니다.
   "예정에 없던 사내아이가 태어났는데 입양하시겠습니까?"
   양부모님은 대답했습니다. "물론이죠"
   그런데 양어머니는 대졸도 아니고 양아버지는 고등학교도 안나와서 친어머니는 입양동의서 쓰기를 거부했습니다.
   몇달 후 양부모님이 저를 대학까지 가르치겠다고 약속한 후에야 친어머니는 입양에 동의했습니다.
   이것이 제 인생의 시작이었습니다.
   17년후 저는 대학에 입학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순진하게도 바로 이곳, 스탠포드의 학비와 맞먹는 값비싼 학교를 선택했습니다.
   평범한 노동자였던 부모님이 힘들게 모아뒀던 돈이 모두 제 학비로 들어갔습니다.
   6개월 후 대학생활은 그만한 가치가 없어 보였습니다.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또 대학교육이 그것에 얼마나 도움이 될 것인가 알 수 없었습니다.
   양부모님들이 평생토록 모은 재산을 쏟아붇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모든 것이 잘 될거라고 믿고 자퇴를 결심했습니다.
   당시에는 두려웠지만 되돌아 보았을 때 제 인생 최고의 결정 중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자퇴후엔 재미없던 필수과목들을 듣는 것을 그만두고 보다 더 흥미있어 보이는 강의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꼭 낭만적인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기숙사에서 머물 수 없었기 때문에 친구 집 마룻바닥에 자기도 했고 5센트짜리 콜라병을 팔아 끼니를 때우기도 했습니다.
   일요일이면 단 한번이라도 제대로 된 음식을 먹기 위해 7마일을 걸어 하레 크리슈나 사원의 예배에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정말 맛있었습니다.
   순전히 호기심과 직감만을 믿고 저지른 일들이 훗날 정말 값진 경험이 됐습니다.
   예를 하나 들어드리죠.
   당시 리드칼리지는 미국 최고의 서체 교육을 제공했던 것 같습니다.
   학교 곳곳에 붙어있는 포스터와 서랍에 붙어있는 상표들, 그림들…
   손으로 아름답게 그린 서체 예술이었습니다.
   정규과목을 들을 필요가 없었으므로 서체 수업을 들었습니다.
   그때 저는 세리프와 산세리프체를, 다른 글씨의 조합간의 그 여백의 다양함을, 무엇이 위대한 글자체의 요소인지에 대해 배웠습니다.
   그것은 과학적인 방식으로는 도저히 표현해낼수 없는 아름답고, 유서깊고, 예술적으로 미묘한 것이어서 전 매료되고 말았습니다.
   이중 어느 하나라도 제 인생에 실질적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10년 후 우리가 첫번째 매킨토시를 구상할때 그것들은 고스란히 빛을 발했습니다.
   우리가 설계한 매킨토시에 그 기능을 모두 집어넣었으니까요.
   그것은 아름다운 서체를 가진 최초의 컴퓨터였습니다.
   만약 제가 그 서체 수업을 듣지 않았다면 매킨토시의 복수서체 기능이나 자동자간 맞춤 기능은 없었을 것이고, 맥을 따라한 윈도우도 그런 기능이 없었을 것이고 결국 개인용

컴퓨터에는 이런 기능이 탑재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만약 학교를 자퇴하지 않았다면 서체 수업을 듣지 못했을 것이고 PC에는 오늘날처럼 뛰어난 글씨체가 없었을 것입니다.
   물론 제가 대학에 있을 때는 그 순간들이 내 인생의 전환점이라는 것을 알아챌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모든 것이 분명하게 보입니다.
   달리 말하자면, 지금 여러분은 미래를 알 수 없습니다.
   다만 현재와 과거의 사건들만을 연관시켜 볼 수 있을 뿐이죠.
   그러므로 여러분들은 현재가 미래와 어떻게든 연결된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배짱, 운명, 인생, 카르마 등 그 무엇이든 믿음을 가져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현재가 미래로 연결된다는 믿음이 여러분의 가슴을 따라 살아갈 자신감을 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험한 길이라 하더라도 말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인생의 모든 차이를 빚어냅니다.

   두번째 이야기는 사랑과 상실에 관한 것입니다.
   저는 운좋게도 인생에서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일찍 발견했습니다.
   워즌(스티브 워즈니악)와 제가 부모님 차고에서 애플사를 세운 것은 제가 20세 때 일입니다.
   차고에서 2명으로 시작한 애플은 열심히 일한 덕분에 10년 후에 4000명의 종업원을 거느린 2백억달러짜리 기업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최고의 작품, 매킨토시를 출시했고 저는 30세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곧 저는 해고당했습니다. 어떻게 자기 회사에서 해고당할 수 있냐구요?
   당시 애플이 점점 성장하면서 저는 저와 함께 회사를 경영할 유능한 경영자를 데려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처음 1년정도는 그런대로 잘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우리의 비전은 서로 어긋나기 시작했고 결국 우리 둘 사이도 어긋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우리 회사의 경영진들은 존 스컬리의 편을 들었고 저는 30살에 쫓겨나야만 했습니다.
   그것도 아주 공공연하게 말이죠.
   저는 인생의 촛점을 잃어버렸고 참담한 심정이었습니다.
   전 정말 말 그대로, 몇 개월 동안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선배 벤처세대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 같았습니다.
   제게 넘겨진 바톤을 놓쳐버린 것 같았습니다.
   데이비드 패커드(hp공동창업자)와 밥 노이스(인텔 공동창업자)를 만나 이렇게까지 실패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자 했습니다.
   저는 실패의 본보기였고 실리콘 밸리에서 도망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제 맘속에는 뭔가 천천히 다시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전 여전히 제가 했던 일을 사랑했습니다.
   애플에서 겪었던 일들조차도 그런 마음들을 꺾지 못했습니다.
   전 해고당했지만 여전히 일에 대한 사랑은 식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전 다시 시작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당시에는 몰랐지만 애플에서 해고당한 것은 제 인생 최고의 사건이었습니다.
   성공이란 중압감 대신 찾아온 초심자의 가벼움, 불확실성, 내 인생의 최고의 창의력을 발휘하는 시기로 갈수 있게 됐습니다.
   이후 5년동안 저는 `NeXT`와 `Pixar`를 세우고 지금 아내가 되어준 여성과 사랑에 빠졌습니다.
   Pixar는 세계 최초의 3D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를 시작으로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애니메이션 제작사가 되었습니다.
   세기의 사건으로 평가되는 애플의 NeXT 인수와 저의 애플로 복귀후 NeXT 시절 개발했던 기술들은 현재 애플의 르네상스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로렌과 저

는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습니다.
   애플에서 해고당하지 않았다면 이 많을 일들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입에 쓴 약이었지만 제게는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때로는 인생이 배신하더라도 결코 믿음을 잃지

마십시오. 저를 계속 움직이게 했던 힘은 제 일을 사랑하는 것 뿐이었습니다.
   여러분이 사랑하는 일을 찾아야 합니다. 여러분의 연인이 여러분에게 의미하는 것처럼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일은 여러분 삶의 많은 부분을 채울 것이고 여러분이 위대하다고 믿는 그 일을 하는 것만이 진정한 만족을 줄 것입니다.
   위업을 달성하는 것은 당신의 일을 사랑하는 것 뿐입니다.
   그 일을 아직 찾지 못했다면 계속 찾으세요. 현실에 안주하지 마십시오. 전심을 다해서 찾아내면 그때는 알게 될 것입니다. 그 모든 위대한 관계들이 그러한 것처럼 시간이 갈

수록 더 나아질 것입니다.
   그러므로 계속 추구하십시오. 안주하지 마십시오.

   세번째는 죽음에 관한 것입니다.
   17살때 이런 경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매일 인생의 마지막 날처럼 산다면 언젠가는 의인이 되어 있을 것이다."
   이 글에 감명받은 저는 그 이후로 지난 33년간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면서 제 자신에게 묻곤 했습니다.
   `오늘이 내 인생 마지막 날이라면 지금 하려고 하는 일을 할 것인가?`
   며칠 연속 `No`라는 답을 얻을 때마다 나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됩니다.
   `곧 죽는다`는 생각은 인생의 결단을 내릴 때마다 가장 중요한 도구였습니다.
   모든 외부의 기대, 자부심, 수치스러움과 실패의 두려움은 `죽음` 앞에선 모두 떨어져나가고
   오직 진실로 중요한 것들만이 남기 때문입니다.
   죽음을 생각하는 것은 무엇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최고의 길입니다.
   여러분은 죽을 몸입니다. 그러므로 가슴을 따라 살아야 합니다.
   저는 1년 전쯤 암진단을 받았습니다.
   아침 7시반에 검사를 받았는데 췌장에 악성 종양이 보였습니다.
   그때까진 췌장이 뭔지도 몰랐죠.
   의사들은 거의 치료할 수 없는 종류의 암이라고 했습니다.
   또 길어야 3개월에서 6개월밖에 살 수 없다고 했습니다.
   주치의는 집으로 돌아가 신변정리를 하라고 했습니다. 죽음을 준비하라는 뜻이었죠.
   그것은 내 아이들에게 10년동안 해줄 것을 단 몇달 안에 다 해내야 된다는 말이었고 가족들이 임종할 때 쉬워지도록 매사를 정리하란 말이었고 작별인사를 준비하라는 말이

었습니다.
   그렇게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저녁 조직검사를 받았는데 위장을 지나 장까지 내시경을 넣어 췌장에서 암세포를 채취하는 조직검사였습니다. 저는 마취상태였는데 후에 아내가 말해주길 의사들이

현미경으로 세포를 분석하면서 갑자기 울먹거리기 시작했답니다. 수술로 치료가 가능한 매우 희귀한 종류의 췌장암이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수술을 받았고 감사하게도 지금은 완치되었습니다. 그때 만큼 제가 죽음에 가까이 가본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또한 앞으로도 수십년간은 그렇게 가지 않길 바랍니다.
   이런 경험을 해보니 죽음이 때론 유용하단 것을 머리로만 알고 있을 때보다 더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아무도 죽길 원하지 않습니다. 천국에 가고싶다는 사람들 조차도 죽어서까지 가고 싶어하진 않죠.
   그리고 여전히 죽음은 우리 모두의 숙명입니다. 아무도 피할 수 없죠. 그리고 그래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삶이 만든 최고의 발명이 `죽음`이니까요. 죽음은 삶을 대신하여 변화를 만듭니다.
   지금 이순간 여러분이 곧 신세대입니다.
   그러나 머지 않아서 여러분도 구세대가 되어 사라져 갈 것입니다.
   너무 극적으로 들렸다면 죄송하지만 엄연한 사실입니다.
   여러분의 시간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다른 사람의 삶을 사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마십시오.
   타인의 생각의 결과물에 불과한 도그마에 빠지지 마십시오.
   타인의 견해가 여러분 내면의 목소리를 삼키지 못하게 하세요.
   또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슴과 영감을 따르는 용기를 내는 것입니다.
   이미 여러분의 가슴과 영감은 여러분이 되고자 하는 바를 알고 있습니다.
   그외의 모든 것은 부차적인 것이죠.
   제가 어렸을 때 `지구백과`라고 하는 놀라운 책이 있었는데
   저희 세대에게는 바이블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여기서 그리 멀지 않은 멀로 파크에 사는 스튜어트 브랜드란 사람이 쓴 책인데 시적 감각으로 살아있는 책이었지요.
   PC나 전자출판이 존재하기 전인 1960년대 후반이었기 때문에 타자기, 가위, 폴라로이드로 제작된 책이었습니다.
   구글이 등장하기 35년 전 책으로 구글 같은 거였죠.
   그책은 위대한 의지와 아주 간단한 도구만으로 만들어진 역작이었습니다.
   스튜어트와 친구들은 몇번의 개정판을 내놓았고, 수명이 다할 때쯤에 최종판을 내놓았습니다.
   그때가 70년대 중반, 제가 여러분 나이였죠.
   최종판 뒤쪽 표지에는 이른 아침 시골길 사진이 있었는데 겁없는 사람이나 히치하이킹 할 수 있는 풍경입니다.
   그 사진 밑에는 이런 말이 있었습니다.
   `계속 갈망하라, 늘 우직하게(Stay Hungry Stay Foolish)`
   그것이 그들의 마지막 작별인사였습니다.
   `계속 갈망하라 여전히 우직하게’
   제 자신에게도 항상 그러하기를 바랬습니다.
   그리고 지금, 새로운 시작을 위해 졸업을 하는 여러분에게 같은 바람을 가집니다.
   `Stay Hungry Stay Foolish`
   대단히 감사합니다.

 

I  am honored to be with you today at your commencement from one of the finest universities in the world. Truth be told, I never graduated from college.  This is the closest I've ever gotten to a college graduation. Today I want to tell you three stories from my life. That's it. No big deal. Just three stories.

The first story is about connecting the dots.

I dropped out of Reed College after the first 6 months, but then stayed around as a drop-in for another 18 months or so before I really quit. So why did I drop out?

It started before I was born. My biological mother was a young, unwed college graduate student, and she decided to put me up for adoption. She felt very strongly that I should be adopted by college graduates, so everything was all set for me to be adopted at birth by a lawyer and his wife. Except that when I popped out they decided at the last minute that they really wanted a girl. So my parents, who were on a waiting list, got a call in the middle of the night asking: "We've got an unexpected baby boy; do you want him?" They said: "Of course." My biological mother  found out later that my mother had never graduated from college and that my father had never graduated from high school. She refused to sign the final adoption papers. She only relented a few months later when my parents promised that I would go to college.  This was the start in my life. 

And 17 years later I did go to college. But I naively chose a college that was almost as expensive as Stanford, and all of my working-class parents' savings were being spent on my college tuition. After six months, I couldn't see the value in it. I had no idea what I wanted to do with my life and no idea how college was going to help me figure it out. And here I was spending all of the money my parents had saved their entire life. So I decided to drop out and trust that it would all work out OK. It was pretty scary at the time, but looking back it was one of the best decisions I ever made. The minute I dropped out I could stop taking the required classes that didn't interest me, and begin dropping in on the ones that looked far more interesting.

It wasn't all romantic. I didn't have a dorm room, so I slept on the floor in friends' rooms, I returned coke bottles for the 5¢ deposits to buy food with, and I would walk the 7 miles across town every Sunday night to get one good meal a week at the Hare Krishna temple. I loved it. And much of what I stumbled into by following my curiosity and intuition turned out to be priceless later on. Let me give you one example:

Reed College at that time offered perhaps the best calligraphy instruction in the country. Throughout the campus every poster, every label on every drawer, was beautifully hand calligraphed. Because I had dropped out and didn't have to take the normal classes, I decided to take a calligraphy class to learn how to do this. I learned about serif and san serif typefaces, about varying the amount of space between different letter combinations, about what makes great typography great. It was beautiful, historical, artistically subtle in a way that science can't capture, and I found it fascinating.

None of this had even a hope of any practical application in my life. But ten years later, when we were designing the first Macintosh computer, it all came back to me. And we designed it all into the Mac. It was the first computer with beautiful typography. If I had never dropped in on that single course in college, the Mac would have never had multiple typefaces or proportionally spaced fonts. And since Windows just copied the Mac, its likely that no personal computer would have them. If I had never dropped out, I would have never dropped in on this calligraphy class, and personal computers might not have the wonderful typography that they do. Of course it was impossible to connect the dots looking forward when I was in college. But it was very, very clear looking backwards ten years later.

Again, you can't connect the dots looking forward; you can only connect them looking backwards. So you have to trust that the dots will somehow connect in your future. You have to trust in something — your gut, destiny, life, karma, whatever. Because believing that the dots would connect down the road will give you the confidence to follow your heart even when it leads you off the well-worn path.  And that will make all the difference.

My second story is about love and loss.

I was lucky — I found what I loved to do early in life. Woz and I started Apple in my parents garage when I was 20. We worked hard, and in 10 years Apple had grown from just the two of us in a garage into a $2 billion company with over 4000 employees. We had just released our finest creation — the Macintosh — a year earlier, and I had just turned 30. And then I got fired. How can you get fired from a company you started? Well, as Apple grew we hired someone who I thought was very talented to run the company with me, and for the first year or so things went well. But then our visions of the future began to diverge and eventually we had a falling out. When we did, our Board of Directors sided with him. So at 30 I was out. And very publicly out. What had been the focus of my entire adult life was gone, and it was devastating.

I really didn't know what to do for a few months. I felt that I had let the previous generation of entrepreneurs down - that I had dropped the baton as it was being passed to me. I met with David Packard and Bob Noyce and tried to apologize for screwing up so badly. I was a very public failure, and I even thought about running away from the valley. But something slowly began to dawn on me — I still loved what I did. The turn of events at Apple had not changed that one bit. I had been rejected, but I was still in love. And so I decided to start over.

I didn't see it then, but it turned out that getting fired from Apple was the best thing that could have ever happened to me. The heaviness of being successful was replaced by the lightness of being a beginner again, less sure about everything. It freed me to enter one of the most creative periods of my life.

During the next five years, I started a company named NeXT, another company named Pixar, and fell in love with an amazing woman who would become my wife. Pixar went on to create the worlds first computer animated feature film, Toy Story, and is now the most successful animation studio in the world. In a remarkable turn of events, Apple bought NeXT, I returned to Apple, and the technology we developed at NeXT is at the heart of Apple's current renaissance. And Laurene and I have a wonderful family together.

I'm pretty sure none of this would have happened if I hadn't been fired from Apple. It was awful tasting medicine, but I guess the patient needed it. Sometimes lifes can hit you in the head with a brick. Don't lose faith. I'm convinced that the only thing that kept me going was that I loved what I did. You've got to find what you love. And that is as true for your work as it is for your lovers. Your work is going to fill a large part of your life, and the only way to be truly satisfied is to do what you believe is great work. And the only way to do great work is to love what you do. If you haven't found it yet, keep looking. And don't settle. As with all matters of the heart, you'll know when you find it. And, like any great relationship, it just gets better and better as the years roll on. So keep looking. Don't settle.

My third story is about death.

When I was 17, I read a quote that went something like: "If you live each day as if it was your last, someday you'll most certainly be right." It made an impression on me, and since then, for the past 33 years, I have looked in the mirror every morning and asked myself: "If today were the last day of my life, would I want to do what I am about to do today?" And whenever the answer has been "No" for too many days in a row, I know I need to change something.

Remembering that I'll be dead soon is the most important tool I've ever encountered to help me make the big choices in life. Because almost everything — all external expectations, all pride, all fear of embarrassment of failure - these things just fall away in the face of death, leaving only what is truly important. Remembering that you are going to die is the best way I know to avoid the trap of thinking you have something to lose. You are already naked. There is no reason not to follow your heart.

About a year ago I was diagnosed with cancer. I had a scan at 7:30 in the morning, and it clearly showed a tumor on my pancreas. I didn't even know what a pancreas was. The doctors told me this was almost certainly a type of cancer that is incurable, and that I should expect to live no longer than three to six months. My doctor advised me to go home and get my affairs in order, which is doctor's code for prepare to die. It means to try and tell your kids everything you thought you'd have the next 10 years to tell them in just a few months. It means to make sure everything is buttoned up so that it will be as easy as possible for your family. It means to say your goodbyes.

I lived with that diagnosis all day. Later that evening I had a biopsy, where they stuck an endoscope down my throat, through my stomach and into my intestines, put a needle into my pancreas and got a few cells from the tumor. I was sedated, but my wife, who was there, told me that when they viewed the cells under a microscope the doctors started crying because it turned out to be a very rare form of pancreatic cancer that is curable with surgery. I had the surgery and thankfully I'm fine now.

This was the closest I've been to facing death, and I hope its the closest I get for a few more decades. Having lived through it, I can now say this to you with a bit more certainty than when death was a useful but purely intellectual concept:

No one wants to die. Even people who want to go to heaven don't want to die to get there. And yet death is the destination we all share. No one has ever escaped it. And that is as it should be, because Death is very likely the single best invention of Life. It is Life's change agent. It clears out the old to make way for the new. Right now the new is you, but someday not too long from now, you will gradually become the old and be cleared away. Sorry to be so dramatic, but it is quite true.

Your time is limited, so don't waste it living someone else's life. Don't be trapped by dogma — which is living with the results of other people's thinking. Don't let the noise of others' opinions drown out your own inner voice. And most important, have the courage to follow your heart and intuition. They somehow already know what you truly want to become. Everything else is secondary.

When I was young, there was an amazing publication called The Whole Earth Catalog, which was one of the bibles of my generation. It was created by a fellow named Stewart Brand not far from here in Menlo Park, and he brought it to life with his poetic touch. This was in the late 1960's, before personal computers and desktop publishing, so it was all made with typewriters, scissors, and polaroid cameras. It was sort of like Google in paperback form, 35 years before Google came along: it was idealistic, and overflowing with neat tools and great notions.

Stewart and his team put out several issues of The Whole Earth Catalog, and then when it had run its course, they put out a final issue. It was the mid-1970s, and I was your age. on the back cover of their final issue was a photograph of an early morning country road, the kinds you might find yourself hitchhiking on if you were so adventurous. Beneath it were the words: "Stay Hungry. Stay Foolish." It was their farewell message as they signed off. Stay Hungry. Stay Foolish. And I have always wished that for myself. And now, as you graduate to begin anew, I wish that for you.

Stay Hungry. Stay Foolish.

Thank you all very mu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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