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 연변에 갔을 때 제 눈을 끌어당겼던 굴뚝입니다.
연변에는 아직도 굴뚝이 참 많이 있었습니다.
불을 피우고 사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모양입니다.
불을 피우다.
써 놓고 봤더니,
참 아름다운 말이며, 참 아름다운 이미지 입니다.
어떻게든
먹고 사는 데는 불이 필요했습니다.
불을 피워 밥을 해 먹고,
잠를 자고,
내일의 불을 피웁니다.
그리고
내 안에서 불을 피우면,
어떻게든
연기를 밖으로 내 보내야 했습니다.
그래서
집집마다 굴뚝을 세워두었습니다.
불을 피우는 것도 큰 일이지만,
연기를 내 보내는 일은 더 큰 일입니다.
만천하에 내가 불피웠음을 알리는 일입니다.
세월이 지나면 불을 피운 연기를 내보내던 굴뚝이 휘어지고 비틀어집니다.
굴뚝에 지지목을 대고,
새끼줄을 묶어,
똑바로 세워두었습니다.
>>>
숨길 수 없는 사실이기도 했습니다.
당당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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