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은 외투처럼 사람의 생각과 모든 것을 덮어준다.
주린 사람에겐 고기, 목마른 사람에겐 마실 것이 되어준다.
추위에는 온기가 되어주고, 더위에는 서늘함을 준다.
잠은 세상 모든 즐거움을 싸게 살 수 있는 동전이다.
왕과 목동을 평등케 하고 바보와 현자의 차이를 없애준다.
-세르반테스 왈
푹
~~~
자고 싶다!
설날에 집에 갔더니
...
엄마는 아빠가 깨우지만 않으면 푹 잔다고 했다.
아빠가 웃었다.
엄마는 그저께 아빠가 깨우지 않은 날 푹 잤다고 했다.
난 "나도 나도... 푹 자고 싶다!" 속으로 외쳤다.
그리고 아빠와 엄마 곁에서 잤다.
아빠에게 깨우지 말라고 말했다.
엄마 말이 아빠가 깨우지 않으면 푹 잘 수 있다고 했다.
아침에 일어나
아빠가 잘 잤냐고 물었을 때, 잘 잤다고 말했지만 '아니다!'
만날 때마다 졸린다던...
"넌 맨날 졸린다고 하냐?"
"잠이 좋아..."
행복한 거였겠지...
푹~~자고 싶다!
세르반테스의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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