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2 심야버스 베스트극장이라는 드라마를 보면, 아니면 더 옛날 TV문학관이라는 프로를 보면, 머리에 벙거지 모자를 쓴 사람이 깊은 밤 버스를 타고 고향을 찾거나 떠난다. 파란빛이 도는 검은 새벽이었다. 이른 아침 비가 많이도 내렸다. 버스 창가로 빗방울을 송곳처럼 꽂혀들어오는데, 유리가 있는 줄 알면서도 .. 2007. 8. 5. 업무일지10-[드니 로베르] 중독 지금 이 책은.... 딱 한 달 전에 모든 작업을 끝내놓고 해결되지 못한 해외판권을 기다리고 있었다. 내게 원고의 모양으로 가장 오래 머물렀던... 원고라는 것은 미완성이면서 설레임이다. 가능성이다. 매일 원고의 상태로 나를 기대하게 만들었으면서, 손이 가서 어느 쪽을 갈라도 정신이 바짝 들 정도.. 2007. 6.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