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싶은대로취미11 그대 생각 밖에는 아무 것 없는 날, 한 일 방금 일 하나를 끝냈다. 책을 추천하는 일인데, 이게 생각보다 장난 아니게 어렵다. 내가 고르는 책이 그들에게 필요한 것이야 하며, 그들을 위한 것이여야 하며, 동시에 나를 드러내는 것이 되는 책 추천. 그냥 리스트에서 긁을 일이 절대 아니었다. 며칠을 기웃기웃 거리다 이 새벽에야 메일을 보내고는 휴~ 한 판을 했다. 어제는 좀 늦은 밤부터 만화 [미생]을 처음부터 다시 읽었다. 미생을 처음 읽었던 것은 회사생활 중이었고, 괜히 급한 마음에 후룩하고 읽었던 지라 사실, 별 감흥이 그리 없었더랬다. 그런데 어제는 확실히 달랐다. 좀 떨어져 있어서 그런지 회사라는 곳과 직장이라는 것과 직장인으로의 삶이라는 것이 강하게 다가왔다. 지난 주 드라마 [미생]을 재미있게 보면서 좀 더 재미있게 보기 위해 한 번 읽.. 2014. 10. 24. 콩나물국_아스파라긴산 금요일 오후 5시 콩나물국을 끓이다. 토요일 오후 4시 또 콩나물국을 끓이다. 일요일 오후 2시 또또 콩나물국을 끓이다. 이런 일은 일년이면 두어번쯤 일어난다. 도저히 어찌할 수 없는 부대낌, 어쩌면 모든 것을 바꾸어서라도 사라졌으면 하는 거북함. 이건 과음에 의한 숙취다. 청하 생맥주 럼칵테일 이런, 전혀 어울리지 않은 조합이라니, 이걸 뱃속에 이것들을 몰아넣고도 내가 무사하리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왜? 왜 마신거지? 브레이크가 안 걸려서... 왜 안 걸렸어? 아예 브레이크를 떼고 갔거든... 그럼 작정하고 마셨다는 말? 딱히 그런 것은 아니지만, 포함하고 있었음을 인정할 수 밖에... 뭔일? 때가 되었으니, 찰랑거리기는 하는데, 넘치지는 않고, 넘치기를 기다리는데 한 방울 보태어지지도 않고, 엎.. 2011. 11. 13.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