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대로 映畵178 [홍상수] 자유의 언덕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재미있었다. 뭘 상상했던거지? 즐거울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던 것 같다. 낄낄거릴거라는 생각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마구 섞어놓으니, 재미있었다. 상상이지만, 모리의 시간을 모리의 시간 그대로였다면 상상하기도 싫을 정도로 우울하고 찌질하여 영선의 .. 2014. 11. 4. [중국] 완령옥 (롼링위) 阮玲玉, The Actress, 1991 홍콩 167분 관금붕 감독, 장만옥, 오계화, 진한, 양가휘 어제 ebs의 [인생수업]이라는 프로에 요조와 함께 고 최진실의 아들인 환희가 나왔다. 이들은 행복보다는 불행에 가까운 삶이 곁에 있다고 어느 정도 합의를 하고, "What makes you happy?"를 외치며 행복이 무엇인지를 .. 2014. 10. 10. Lost Stars (Begin Again ost) 영화 [비긴 어게인]이 개봉하기를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개봉을 하자마자 봤다. 자리에서 10센티는 붕 떠 있는 느낌으로 영화를 즐겼다. 현실공간과 완전 이동.. 간만에 그랬었다. 영화가 끝나자 추석연휴가 지나면 한 번 더 볼거라며 말을 아꼈다. 그런데 다쳐서 두문불출하는 바람에 다시.. 2014. 10. 10. 20140926: 워터마더 도쿄오아시스 그리고 원데이 아마도 아마도 생을 통틀어 이렇게 평화로웠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고 생각하면서, 정말 그런가 정말일까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그래도 그렇다는 생각이다. 내 생을 통틀어 가장 평화로운 시간이다. 행복한 시간이냐고 묻는다면 그건 다른 답이겠지만, 내게 평화는 고요함이다. 이른 아.. 2014. 9. 26. [프랑스] 어떤 만남 리자 아주엘로스 감독 2014 소피 마르소, 프랑수아 클루제 엘자와 피에르, 여자는 소설가이고, 남자는 변호사다. 중년. 둘은 만나자 끌린다. 끌리는데로 호의로 서로에게 다가간다. 둘은 직감한다. 둘의 만남이 엄청난 에너지가 내포되어 있음을, 그래서 둘은 거리를 둔다. 중년이므로. 지.. 2014. 8. 5. [프랑스] 마담 푸루스트의 비밀정원 마담 푸루스트의 비밀정원. 2014 애니메이션 감독이 만든 영화라고 했다. 그래서 애니메이션과 같은 앵글이 독특했다. 등장하는 사람들의 표정 또한 그랬다. 첫인상이 그랬다. 폴은 실어증이고, 쌍둥이 같은 두 이모는 마치 서너살 아이 같이, 유리그릇 같이 다룬다. 분명 슬픈 얼굴이다. .. 2014. 8. 5. [조엘 코엔, 에단 코엔] 인사이드 르윈 오늘밤 홍대의 작은 공연장 인디톡에서 하는, 들국화의 원년 멤버 조덕환님의 콘서트를 예매했다. 토요일밤 다른 곳에서도 공연이 있지만, 오늘의 공연을 택한 이유는 조용히 원래 그 분의 정조대로 그가 주인공이 되어 진행하는 공연일 것이라는 그저 혼자만의 생각 때문이다. 이 곳 블.. 2014. 2. 14. [프랑스] 가장 따뜻한 색, 블루 영화를 보고 난 첫 번째 생각, 다행이다. 이성애자로 태어난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그리고 동성애자들에게 한 없이 애잔한 마음을 보낸다. 사람은 누구나 어떤 대상과 사랑을 하게 된다. 그 사랑은 어느 때는 대단하고, 어느때는 이루 말할 수 없이 치사하고 치졸하다. 또 어느 때.. 2014. 1. 20. [일본]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그의 영화 [아무도 모른다]를 보았었다. 사람의 시선을 바뀌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 영화이다. 감독의 시선은 그때와 다르지 않았다. 다르다면 좀 더 깊숙히 들어왔다는 것, [아무도 모른다]는 관찰자였다면, [그렇게 아버지가 되었다]는 마음까지 들어왔다. 중요.. 2014. 1. 20. 이전 1 2 3 4 5 ··· 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