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서점 이음아트 주인님께서 요즘 관심이 있어 하시는 분야가 헌책이다.
처음에 개업을 할 때에 몇 권의 헌책이 있기는 하였지만
서점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그리 크지 않아 눈에 띄지 않았었다.
간만에 방문한 이음아트는 공존이었다.
들어가는 초입엔 각종 디자인, 미술, 사진... 인문 등의 선명한 책들이 꽂혀 있었고,
저 너머엔 빛이 바래어 뽀샤시 효과를 낸 듯한 책들이 가득 꽂혀있다.
중고 레코드 옆에 자리한 낡은 책들.
헌책과 새책의 조화가 잘 이루어지는 서점이 되기를 빌어본다.
그런 공간이 없다.
같은 공간에 헌책과 새책이 함께 판매된다는 것, 혹 이상할런지도 모른다.
하지만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좀 더 많은 책들이 발굴되길....
그 곳에 한참을 서 있었다.
우린 무엇을 읽었었더랬는지, 우리가 한동안 열광했던 것은 무엇이었는지,
그 중에서 몇 권의 책을 골랐다.
엘리어트 시집 황무지 (1974) 민음사
달리와의 대화(1980) 민음사
박노해 시집 노동의 새벽(1984) 풀빛
최민식 사진집 (1987) 열화당
내마음속의 그림 (1997) 학고재
피카소와 함께 한 어느날 오후 장콕도 사진(2000)창조집단 시빌구
모두 2만원치이다.
헌책을 사는 것은 발견의 기쁨이 함께 한다. 찾아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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