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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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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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은 나의 집에서 헤매면서, 그들의 지문을 찍어댄다.
치우고,
닦고,
그리고 계획하고.
부산스럽게 떠들고 있다.
나의 D-1을 위하여, 난 웃으며 그들은 본다.
지금 현재 그들이 하고 있는 일!
기가 막힌다.
나의 취미생활은 대바늘뜨기 (하나는 모자, 하나는 가디건..)
그것들을 하나씩 들더니, 움직이지 않는다.
그들은 여고시절 이후 처음 해보는일이라며 아주 신났다. 몰입지경이다.
이제 아마 그들은 실이 끊어질 때까지 놓지 않을 것이다.
열심히 나의 모자와 가디건을...
(으윽! 그들이 나의 모자와 가디건을 온전히 진행시킬 수 있을런지......)
그들에게서 지금 그것을 뺐을 수는 없다.
아마 개껌을 빼앗긴 요크셔테리어처럼 난폭해질런지도 모른다.
기다려야 한다.
실이 다 떨어질 때까지, 실이 다 떨어져야만 그들은 다시 D-1을 다시 생각해 낼 것 같다.
실을 보여주지 말아야하는 건데,,
늦바람이 무섭다더니, 고등학교때 이후로 처음 떠 본다는 것들이 아주,,,,,참 나!
그래서 난 지금 심심해졌다.
나쁜 것들,
하나는 보라색실, 하나는 초록색실을 들고...
뭐라고 주절대며, 속닥거리고 있다.
내 친구들이 나의 집에서.... 속닥거리며 밀린 이야기를 하고 있다.
좋다.
나의 실을 들고 뜨게질을 하고 있는 희한한 친구들.
파티를 하러 온 친구들이 뜨게질을 하고 있다.
내심 빈다, 그들이 처음 계획한 그들의 D-1이 성공하기를 빌며....
오직 나를 위해 그들의 계획이 성공하기를 빈다.
그래도 난. 지금 딱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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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실이 떨어지면,
더 많은 사람들 사이로 나가 우리들은 팔짱을 끼고 더욱 강한 연대의식을 느끼게 될 것이다.
종로로 가서 김떡순을 먹을거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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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오시는 이 모두 모두 건강히 내년에 뵙겠습니다.
내년에도 비나이다의 주절거림은 계속 될 것입니다. 그럼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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