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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거림

크리스마스 선물

by 발비(發飛) 2005. 12. 25.

 

 

한쌍의 뭘까요?

앵무새?

크리스마스 선물이다.

심심해! 하고 전화를 했던 친구 중의 한 명이 집으로 왔다.

아침에 되고서야 잠을 잔 난데..

전화를 받고서 비몽사몽간이어서 오라고 해버렸다.

원래 나의 계획은 월요일에 되어 사람을 만나는 거였는데....

비몽사몽간에 난 내 본능대로 친구를 원했다.

 

니가 판 무덤이니 혼자 심심해보라고...

나를 여지없이 뭉개버린 친구다.

 

어찌나 반갑던지... 한참을 쉬지 않고 말을 했다.

그리고 나의 어젯밤 잔재인 영화감상문을 보더니..

하는 말

"서서히 제 정신을 잃어가는 군!"

ㅎㅎ

보람찬 시간이었다고 우겼다.

 

혼자 사는 사람의 단점

뭘 먹고 싶어도 같이 먹을 수 없을 때

얼마전부터 교촌치킨이 먹고 싶었는데, 혼자서 먹자고 시킬 수도 없고

냉장고에 붙은 스티커만 보고 꿀꺽 침만 삼키던 것을

친구 얼굴 본 김에

"먹고 싶어!"하고 외쳤다.

 

우와!

그런데 선물이 따라 온 것이다.

교촌치킨을 시키면 크리스마스라고 요렇게 이쁜 슬리퍼를 선물로 준다는 사실.

너무 귀엽고 이쁘지.

오늘은 종일 이걸 끌고 다니겠지.

거꾸로 나를 올려다 보는 눈들이 네개씩이나 된다니.... 믿을 수가 없군.

호오! 조심해야지

날 관찰하는 눈이 네개씩이나 동그렇게 뜨고 있다. 아무리봐도 귀엽군!

 

친구의 급작스런 방문

(참 이 친구는 어느 날 아침 나의 출근길을 배웅해주던 바로 그 친구다)

아마 그의 의무방어가 아니었던가 싶기도 하다.

명절 특집 의무방어전...

 

그리고 평소 먹고 싶었던 교촌치킨 매운맛

그리고 초록색 슬리퍼

 

이것으로 나의 크리스마스 휴가는 행복하게 마무리 되었다.

어제 이 시간보다 난  아마 열 배는 더 행복해졌다.

 

그렇지

하루 하루 더 나아지고 있는거지..

이대로라면 백배 이백배도 문제 없겠는 걸,,,,

 

나의 행복을 비는 이가 많더니,,, 지성이면 역시 감천이로군

감사하나이다.

성탄밤 모두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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