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사십의 성상이 그대의 이마를 에워싸고
그대의 아름다운 얼굴에 도랑을 팔 때가 오면,
지금은 이렇게 사람의 눈을 끌던 청춘의 자랑스런 활옷은
가치없는 누더기가 되어버리리라.
그때 그대의 미는 어디 갔으며,
한창 시절의 보배는 아 어디 있는냐는 물음에
움푹 들어간 그대의 눈속에 있다고 대답하는 것은,
제 입만 아닌 치욕이요 낭비한 것을 뽐내는 것이다.
그때 그대가 '내 고운 아이가, 내가 받은 미의 각ㅂ을 치르고, 늙음을 변호한다'고 대답할 수 있다면,
그 아이의 미가 그대의 유전인 것을 증명하면서,
그대의 미의 선용이 얼마나 칭찬을 받을 것인가!
그 아이야말로 그대가 늙었을때 젊게 해주고
피가 차가와질 때 피가 따뜻함을 인식하게 하리라.
영국이라는 나라
세익스피어라는 대문호
그도 우리나라 사람과 비슷하구나,
자식에 대한 의미에 대해 결과적으로 같은 생각을 하는구나.
40이라는 나이를 얼굴에 도랑이 파인 때라고 했다.
그 때가 되면, 자신의 아름다웠던 청춘을 회상하는 것 따위는 아무런 가치가 없단다.
그냥 아름다움이 사라진 것이란다.
그 때까지 자기 자신에게서 미를 찾은 것은 어리석은 것이라고 한다.
자신에게 찾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에 도랑이 파이기 시작할 시점, 청춘이 되어가는 자식을 보면서 자기 자신과 동격화 시키는 것이다.
자식의 청춘을 보면서, 제 청춘이려니.
내 아름다움이려니 생각한다는 것이다
불노초를 정신적으로 세뇌시키는 것이다
자신의 늙으면 늙을수록 청춘의 빛을 발하는 자식.
늙음을 지나 죽음에 이르렀을때도 자신을 대신해서 뜨거운 피로 살아있을 자식을 보며 잘 떠날 수 있을 것임을 말하고 있다.
세익스피어, 그 소네트 첫번째 두번째에 미의 계승을 자식이라고 보았다.
개인적인 사정때문에 씁쓸한 생각이 들지만,
그가 그렇게 생각했다는 것은 이해가 되기도 한다.
전제는 그가 참 아름다운 가정생활르 했었구나 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서점 주인은 그랬다.
소네트를 읽으면 인생을 어찌 살아야 할 것인가가 눈에 보인다고
그렇구나,, 긍정적 세상보기가 있었던 듯 싶다.
긍정적세상보기!
3.
눈앞의 거울을 들여다보고 그대의 얼굴에게 이르노라
이제 이 얼굴이 또 하나의 얼굴을 형성할 때가 왔노라고
지금 새롭게 하여 재생시키지 않으면
그대는 세상을 기만하고 한 모성의 축복을 뺏는 것이라
그대에게 첫 가래질 받는 것을
천히 여길 여성이 어디 있으리요?
또 그리고 남자로서 누가 자애의 무덤에 묻혀
후손의 대를 끊으리오?
그대는 어머니의 거울이니, 어머니는 그대를 보고
그의 청춘의 아름다운 4월을 다시 찾으리라
그대도 노경(老境)에 자식을 통하여
주름살이 잡히더라도 다시 황금 시대를 볼 것이라
그러나 그대가 잊어버려질 생애를 살고.
독신으로 죽는다면 그대의 모습도 같이 죽으리.
세익스피어의 아내가 궁금하다.
아마 그는 행복한 결혼생활을 했었나보다.
그가 썼던 이야기들처럼 사랑에 올인을 했었나보다.
결혼이라는 것을 하면
아주 든든한 보험을 드는 것과 같은거구나.
꼭 그렇게 썼구나.
세익스피어의 말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가 이 책을 읽는 동안 나의 모토다.(딴지 걸기 말기!)
결혼을 통해서 재생산되는 삶,
pass!
4.
미모를 낭비하는 그대여 왜 그대는 미의 유산을.
자기 일대에만 소비하느뇨?
자연의 유산은 아주 주는 것이 아니고 빌려주는 것,
그는 관대함으로 해서 관대한 사람에게만 빌려주느니,
아름다운 인색자여, 그대는 왜 저하라고 주어진
풍성한 미를 남용하느뇨?
이득 없는 대금업자여. 왜 그대는 그렇게 큰 금액을 쓰면서
오래 살지 않느뇨?
그대는 자기에게만 관심을 가짐으로써
자기 자신의 미를 스스로 저버리는도다.
그러니 자연이 그대의 돌아갈 것을 명령할 날.
어떻게 그대는 시인(是認)받을 계산서를 남겨 놓으려느뇨?
그대의 쓰지 못한 미는 그대와 함께 묻힐 것이라.
그것이 사용됐던들 유언 집행자가 되어 사올 것을.
아~~~ 찔려!
'그대는 자기에게만 관심을 가짐으로써 자기 자신의 미를 스스로 저버리도다'
정말 그럴까?
내 눈은 나를 향해서만 떠있는데.
오직 내 속에 빠져 살고 있는데...
그래서, 혹 나에게 있을지도 모를 (어떤 종류더라도) 아름다움이 있다면
지금의 모습은 그걸 저버리고 사는 것이라고?
내게 있는 것들을 무엇이든지 세상에 내놓는다?
그럼
내 돌아갈 날, 구질하게 남겨놓은 것이 없어진다는 그거겠지.
내게 주어진 나의 삶을 내 놓기
내 놓고 그냥 던져두기.
내 속의 나를 가두지 말기.
난 그렇게 읽힌다.
내 속에 있는 나만의 아름다움은 누구나 있는 것이다.
자신에게 아름다움이 있다는 것은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아름다움으로 한 점 세상에 보태라는 자연의 섭리이다. 마치 꽃처럼...
외부지향적인 아름다움....
꽃이 봉오리 안에서 온갖 색을 꽃 피운다 해도, 그건 꽃이 아니다.
그럼~, 그렇다면~,
내 안에 피어있는 꽃을 밖으로 내 놓는다.
꽃잎들은 쪼그렸던 몸을 늘씬하게 펼 것이고,
나를 싸고 있던 초록은 꽃받침이 되어 하늘을 향해 팔을 펼 것이다.
내 아래 도열해 있는 나뭇잎들은 더불어 당당해 질 것이다.
그렇구나.
그가 그렇게 말한거구나.
"아름다움을 남용하라!"
읽는 사람에 따라 무지 다르게 읽히겠다.
5.
모든 사람의 시선을 끌던
아름다운 모습을 만들어 '시간'은
바로 그 모습에 대하여 폭군의 역할을 하여,
뛰어난 미를 불미스럽게 만들도다.
부단히 흐르는 시간은 여름을
무서운 겨울로 이끌고 가서는 그를 소멸시키며,
수액은 서리를 맞고 생생한 잎새들은 사라져,
미는 눈에 덮여 모든 곳은 황량하여라
그때 만약 여름의 증류물인 그액체의 포로가
유리병 속에 남아 있지 않는다면,
미의 소산도 미와 같이 빼앗기고,
미도 그 미의 기억도 잃어버리리라
그런 증류가 되면 겨울이 온다더라도,
꽃은 그 형체 잃지만 본질은 영원히 향기로우리라.
시간.
시간이 유기체라면, '병주고 약주고'다.
시간이 나를 태어나게 했다.
하나의 작은 동작이고, 움직임이며, 보이지 않는 기류였을 나.
시간이 나를 엉키게 만들어 내 몸의 전신인 씨가 되게 하였다.
씨는 다시 시간을 타고 형체를 부풀이고,
더는 부풀어질 수 업을 때 난 세상에 나왔고 동시에 인간이 되었다.
그 순간 내가 가졌던 인간의 모습,
그 인간은 그저 물리적으로 인간일 뿐이지, 또 시간이 필요하다.
시간은 나를 먹게 하고 걷게 하고, 생각하게 하고, 그렇게 시간이 가고 감에 따라
인간으로 만들어져 간다.
내가 인간이 되게 만든 것은 시간이라는 정리할 수 없는 하나의 흐름이다.
다시 시간이 흐른다.
시간은 겉모양부터 인간으로 완성시킨 뒤, 몸의 내면으로 들어온다.
멀쩡한 겉모습을 한 나,
인간은 그대로 모습인데, 아직 인간이 아니란다.
시간은 몸을 감싸고 흘러 몸은 절로 시간과 같은 흐름을 탄다.
시간의 흐름 속 그 속으로 들어가 난 시간이 만들어다 준 생각 속에 잠기게 된다.
나의 겉과 안이 완성되어가고 있다.
-잠시 딴 소리-
난 이 실마리를 잡아내는데 참 많은 시간을 들였다. 무슨 말인지 몰라 몇 번을 읽었다.
그리고 뒷 시 2편을 두드리고 나서야, 입을 뗄 수있게 되었다.
-잠시 딴 소리 끝-
시간은 나를 더할 수 없이 아름답게 만든다.
시간이 만들어준 나는 가득함이다. 나라는 공간 안에 내가 가득차는 것!
그것이 아름다움이다.
내 몸이라는 그릇에 딱 그릇만큼의 내가 들어가는 것.
그 가득함의 순간. 시간이 만들어준 선물이다.
가득함안에는 색들이 들어앉는다.
좋아하는 색인 초록, 보라, 빨강도 있고, 별로인 색인 갈색,회색... 같이 들어있다.
하지만, 시간이 가져다 준 모든 색이 섞여져 있는 그릇은 아름다운 모습니다.
색들이 가득했던 여름이 간다.
가득함의 여름이 가고, 이제 바람이 분다.
나의 옆으로 바람이 불수록, 나의 그릇을 채웠던 가득함들은 바람을 향해 몸을 맡긴다.
가득함 또한 바람이 되었다.
바람이 바람 쪽으로 몸을 돌린다.
이 때 시간이 멈춘다면, 난 그 상태의 나이다.
가득함인 나.
그리고 내 안의 가득함이 몸을 기울린 나.
하지만, 시간은 멈추지 않았다.
난 바람으로 몸을 돌리고, 내 안의 바람은 바람을 따라 내 몸밖으로 빠져나가고 만다.
시간이라는 흐름은 내 안의 바람을 좀 더 좀 더 빨리 내 보낸다,
나를 채우고 있던 가득함,
가득함이 변한 바람으로 나를 채웠던 시간은 이제 몰아나간다.
모든 것을 몰아나간다.
시간이 모든 것을 다시 돌려 받아야 겠다고 한다.
이제 내 몸마저 형태를 잃어버린다.
사라지는 것이다.
처음처럼, 하나의 형체로만 존재하고 다음은 덩어리, 씨, 기류가 되어 세상에서 사라지는 것이다.
시간! 그것은 병주고 약주고이다.
내가 살았던 시간을 묻는다면,
난 몸이라는 그릇에서 바람이 차오르던 때와 내 몸이라는 그릇에서 바람이 빠진 때를
나의 시간이라 말한다.
내게 준 시간들, 사라진다. 사라지고 있다.
그런데 말이다. 그런데 말이다.
내 살았던 시간동안 난 시간에게 흥정을 붙인다.
내게 시간은 자기 멋대로 시간을 주었다.
내게 주어진 시간이 간다.
때로 주어진 시간이 만들어준 기류를 느끼지 못한다. .
나의 힘을 받지 못한 기류는 움직이지도 흔들리지도 않고 흔적없이 사라진다.
내 몸도 마음도 시간이 다녀간 것을 모른다.
세익스피어 소네트 5번 힘들었다.
정말 나의 손에다 맡겨버렸다. 내 생각으로는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다.
내가 아는 유일한 말인 시간을 가지고 나에게 맡겼다.
주절 주절.. 손이 원하는 대로 내버려둔다. 시간은 내 손을 통해 말했다.
내 손이 말해준 것을 다시 한 번 읽어보았다.
손은 또 무슨 말을 한거지?
아마 좀 더 읽으면, 좀 더 읽으면, 세익스피어의 리듬, 피천득선생님의 리듬을 같이 탈 수있으면,
그 분들이 들려주는 말, 그리고 내 손이 들려주는 말들을 흐음~ 하고 끄덕일 수 있겠지.
포지하지 말아야지 싶다.
한글인데도 읽히지 않아 몇 번이나 읽어야 했다.
그리고 6번과 7번도 같이 두드려야 했다.
뭔지 모르지만, 6.7번도 지금처럼 주절거리다보면, 나에게 뭔가 이야기 하겠지.
그저 세익스피어를 따라갈 뿐이다. 아니 따라가고 있다고 생각할 뿐이다.
5번은 아마 뒷번호로 넘어가기 위한 징검다리 같을 것일거다.-
6.
그러니 엄동의 거친 손으로
그대의 여름을 상하지 못하게 하라. 그대 증류되기 전에
한 고운 병을 만들어 거기에 미의 보배를 저장하라.
그것이 자멸되기 전에
이런 활용은 금제된 고리업이 아니고,
즐거이 빚지고 갚는 자에 행복을 주도다
또 하나의 그대를 양육함은 그대 자신을 위함이라
하나에서 열이 되며 세상은 열 곱, 행복하게 되고,
그 열배가 다시 열 번 다시 그대를 재생하면
지금 그대보다열 곱 더 행복하리라.
죽음인들 제 어찌하리?
후손 속에 그대를 남기고 떠나간다면.
고집을 부리지 말라, 그대는 너무도 아름답도다,
죽음에 정복되고 벌레들을 후계자로 만들기에는.
7. 보라, 동녘에 찬란한 태양빛이
그 불타는 머리를 들면 하계의 무리들은
그의 새로 나타나는 광경을 우러러보고,
그 숭고한 존엄성에 경의를 표한다.
한창 시절의 혈기 있는 청춘인 양
태양이 준엄한 천공의 마루턱에 오르면,
인간은 그의 찬란한 여정을 시종하면서
변함없이 그의 미를 찬미하노라
그러나 절정으로부터, 지친 수레를 타고
노년처럼 그가 한낮을 벗어나면,
전에 충성하던 무리들은 눈을 돌려
그의 내려가는 쪽으로부터 다른 곳을 바라보리라.
그처럼 그대도 후손 없이 한낮을 지낸다면,
바라다보는 시선도 못 받고 가리라
1.
가장 아름다운 사람에게서 번식을 바람은,
미의 장미를 죽이지 않게 하려 함이라
세월이 가면 장년은 죽나니,
고운 자손이 그의 못브을 계승할지라.
그러나 그대는 자신의 찬란한 눈과 약혼하여,
자신을 연료로 태워 그 불꽃을 불붙게 하고 있도다.
풍요가 있는 곳에 기근을 만들고
적인 양 자신에게 너무도 가혹하여라
이 세상의 싱싱한 장식품이요
찬란한 본의 유일한 전령인 그대는,
가진 전부를 자신의 꽃봉오리 속에 묻어버리고
아낀다는 그것이 낭비를 함이로다. 아, 이 마음 고운 인색한 이여.
세상을 동정하라 안하려거든 걸귀가 되어.
모든 것을 무덤과 함께 먹어버리라.
*미의 장미:미의 극치
그가 뭐라고 하는거지?
소네트는 우리나라의 시조처럼 율격이 있는 시의 형식이란다.
아마도... 이 시에서 나온 음악의 형식도 있고... 곡으로 만들기가 좋겠다.
우리나라의 시조를 읊듯이 그렇게 읊조리는 형식인가보다.
이제 모두 154편의 소네트를 따라가보기로 했다.
한 편씩 한 편씩 짧던 길던 꼬리말을 달아가며
내 취미인 댓구를 해보련다.
하루에 한 편이면 반년이 걸릴테고,
아님 그보다 더 오래걸릴테고, 아님 더 짧게 걸릴테고.
이렇게 주절거리다 보면,
내게 또 하나의 재산이 되길 기대하는 맘으로 욕심을 내어본다.
평범녀의 '세익스피어 시 읽기'.. 괜찮다.
"가장 아름다운 사람에게서 번식을 바람은 미의 장미를 죽이지 않게 하려 함이라"
이렇게 말하니깐 아주 간단해지는거구나.
누구를 좋아하고, 아이를 낳고 그렇게 살아가는 것을
때론 짐승같이 욕망만 추구한다고 생각한 적이 있기도 하다.
"우이! 짐승!" 그럼서..
하지만 이렇게 말하니깐 간단하네.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것이 전제된 번식,
그것은 짐승이 아니라, 가장 아름다운 사람을 후대에 계속 남게 하고 싶은 아름다운 욕심이다.
때로 사람들이 이렇게 말한다.
"남편 혹은 아내를 닮은 아이를 낳고 싶어요." 그런 말,
그 대답이 정답이네.
'가장 아름다운 사람을 가장 아름다운 것을 세상에서 사라지지 않게 하고 싶다'
그것을 전제로 생각하면 간단하군!
죽음 또한 두렵지 않을 것이다.
내 아름다운 사람을 세상에 남겨두었는데, 무엇이 걱정이란 말인가?
이정도면
차라리 절제하고 인색한 것을 탓해야 한단다.
절제라는 이름으로, 형식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속에 아름다움을 내어놓지 못하고
자신안에 꽁꽁 묶어두는 것, 그것은 가혹한 일이며, 인색한 일인것이다.
인색할 수 밖에 없는 이유, 그것이 무엇때문인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니 마음은 고운데 인색한 것이다.
꽃을 피우지도 못하고 봉오리채 지고 마는 아름다움이 얼마나 많은가.
세상을 위하여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것을 아름답게 여기고 아름답게 품으며 아름답게 거두어 퍼트려야 한다.
세상이 아름다워질 것이다.
그것이 아니라면, 세상은 무덤속과 같은 것 다를 것이 없는 것이란다.
그는 아름다운 사람을 맘껏 사랑하라고 한다.
그리고 아름다운 사람을 자자손손 남기라 한다.
아름다운 마음으로 세상에 남기라 한다.
아름다운 사람을 아름다이 여기는 맘으로 딱 그 마음으로 불 붙으란다.
'아멘!'이다.
'비나이다!'이다.
-잠시 딴 소리-
난 이 소네트를 읽으며, 반항은 하지 않겠다.
내가 세익스피어라고 생각하고, 몰입할 것이다.
그가 되고 싶다. 그의 생각대로 생각하고 싶다.
안량한 나는 이 소네트를 읽는 동안은 잊어버릴 것이다.
그가 되어 그의 생각의 편린들을 반항없이, 의문없이 쫓아가려 한다.
반동하고 싶으면, 난 차라리 pass를 외칠 것이다.
왠지 그렇게 그의 따스함을 따라 가고픈 가을날이다.
-잠시 딴 소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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