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見聞錄

내가 꿈꾸는 곳에 그가 있다

by 발비(發飛) 2005. 9. 28.

 

 

 

네이버 블로거 숲길산책님 사진http://blog.naver.com/sapawind

 

난 숲길산책님의 사진을 좋아한다.

그 분은 얼마전까지 머문자리님이셨는데,, 이름은 신미식,사진작가이다.

자신을 '여행과 사진에 미치다'라고 소개하고 있다.

 

난 그 분을 통해서 세상을 만났다.

그 분이 세상을 다니면서 찍어온 사진을 보면서 꿈을 키운다.

그 분의 사진 속에 있었던 앙크로왓트를 꿈꾸고

마츄피츄를 꿈꾼다.

 

난 그 분의 사진을 통해서 내 삶에 꼭 이루고 싶은 꿈을 만들었다.

 

내 힘으로 꼭 페루의 마츄피추를 올라보는 것!

그 곳에 올라 잉카의 돌 위에 한 번 누워보는 것!

그 돌을  한 번 만져보는 것!

나에게 꼭 이루고 싶은 소원이 있다면 그것이 첫번째다.

왜 그리 그 곳이 가고 싶은지는 모른다.

연금술사에서 피라밋을 찾아가듯 나도 그런걸까?

 

또한 앙크로왓트에 가서 그 붉은 흙의 냄새를 맡아보는 것!

넓고 넓은 지평선위에 한 그루 나무

딱 한 그루의 나무만을 키우고 있는 그 붉은 흙을 만져보고 싶다.

딱 한그루의 나무만을 키우는 흙, 그 흙의 냄새를 맡아보고 싶다.

나를 닮았을 것 같은 붉은 흙을 보고 싶다.

 

그의 사진 속에서 난 나의 세상을 꿈꾼다.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아마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꿈을 꾼다.

난 숲길산책님의 사진을 안다.

그 외의 것은 아무것도 모른다. 그 분을 통해서 내가 꿈꾸는 곳을 찾게 되었고

그 분을 통해서 조병준님을 만나게 되었다.

조병준님의 책을 통해서 내가 지금 갖고 있는 나의 것을 만나게 되었다.

그 분들은 모른다

난 항상 익명이며, 은둔자이며... 난 이곳에만 나로 존재하니까...

 

숲길산책님!

그 분이 페루로 떠났다.

다시 마츄피추에 오르기 위해 페루로 떠났다.

그 분이 인터넷을 통해서 그 분의 블로그에 보내온 사진을 내가 데리고 왔다.

언제나 그렇듯 허락도 없이 데리고 왔다.

심한 질투와 함께 부러움... 난 할 수 없을 것 같은 불안함...

그 복잡한 맘으로 그 분이 보내온 사진을 본다.

붉은 석양과 그 아래 십자가... 그리고 십자가 아래 사람..

그 사람을 찍고 있을 숲길산책님!

그 분이 두 번째 사진에 있는 꾸스꼬에 머물고 있다...

어떤 사진을 찍어올까?

난 그 분의 사진을 보면서 한동안 앓을 것이다. 상사병처럼 앓을 것이다.

 

3년전 그 분이 페루에서 찍은 '나무십자가'라는 사진이다.

인간이 보이는 그 곳

난 인간의 처음과 끝이 있을 것 같은 그 곳에 가고 싶다.

 

그가 지금 내가 꿈꾸는 곳에 있다.

그는 지금 내가 꿈구는 곳을 오르고 있을 것이다.

  내가 꿈꾸는 곳이 사람이 갈 수 있는 곳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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