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께 말했다
남들은 토요일마다 쉬는데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쉬게 해 달라.
그리고 최저생계비는 보장해 달라.
일언에 안 된단다.
그래서 내가 한 말은,,, 사장님 옆에서 일하기가 힘들어서 그럼 도망가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건 협박이었다)
그랬더니,
다음날 하시는 말씀
돈은 안된다.
너무 어렵단다. 그 대신 격주로 토요일에 쉬어라
단 근무하는 토요일에는 3시까지 근무해라..
어~ 괜찮은데...
네 그럴께요...
잠시 후 내가 생각한 말.
朝三暮四! 딱이다.
연륜을 어찌 막으리오..... 난 딱 걸린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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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격주 휴무를 앞둔 어젯밤
비장한 각오로 독서를 하리라는 비장한 각오로 서점을 찾았다.
어제 올린 파지 읽기에 나오는 앤서니 드 멜로의 [바다로 간 소금인형]을 보기 위해서 서점으로 갔다.
잠언집같은 것이었다. 싫었다.
나에게 착한 것만 바른 것만 요구하는 책이라 싫었다. 그것도 직설적으로...
그래서 기웃거리다
그러다 고른 책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파울로 코엘료. 연금술사가 재미있어서...
간디의 자서전... 함석헌님의 번역도 멋지고, 간디의 이야기를 쭈욱 읽고 싶어서
문학이란 무엇인가... 사르트르, 이건 객기다. 그냥 보관용! 절대 읽을 수 없겠더라
싯다르타...헤르만 헷세, 간디와 마찬가지로 나의 무식을 타파해보겠다는 욕심에...
아 그러고 보니
책장 넘기기가 무지 힘들겠구만,
하지만 토요일 일요일 꼼짝 않고 책을 읽어야지... 할 수 있을 거야1
그럼과 동시에 일어난 일
친구와 전화 통화하다가 필받아서 내일 쉬는 김에 친구 만나러 대전에 가기로 했다.
에고~
난 또 나의 집에서 부재중이다.
오늘 아침 난 기차역으로 가야하는데, 내 앞에 쌓여있는 책들이 한심하다는 듯
켁켁거리면 서로에게 눌려있다.
저것들을 어쩌지?
담주에는 근무해야 하는디...
한 권만 살껄!
존재의 가벼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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