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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거림

색인

by 발비(發飛) 2005. 6. 16.

오랜만에 들어보는 破紙이다.

 

-색인-

 

분산된 증가율

불완전한 소각의 생산물

브로드 거리의 우물

브리그의 연기상승 모델

.

.

.

사망률

사이클로 집진기

산-염기반응

.

.

.

살균

살수여상

살충제

삼투압

 

오늘 주운 破紙이다.

색인이다. 찾아보기....

며칠째 굴러다니던 파지들은 나를 흥분시키지 않았는데. 오늘 색인은 나를 멈추게 한다.

색인.

이 말들 중 내가 찾아야 하는 단어, 곧 내가 모르는 단어, 많다.

아는 단어만 먼저 찾아도 네개 다른 것은 모르겠다.

 

사람의 오장육부가운데,

색인부를 하나쯤 만들어둔다면,

색인부에선 내가 겪은 모든 일들을 저장해둘 수 있다면,

그래서 ㄱ-ㅎ까지 정렬을 해서 한 번의 클릭으로 나의 경험들을 끄집어 낼 수 있다면,

난 내가 보았던 것을 , 내가 입었던 것을, 내가 먹었던 것을, 내가 읽었던 것을

그리고 그것들이 어디에서 일어났던 일인지, 언제 일어났던 일인지, 왜 일어났던 일인지

잘 정열시켜둘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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