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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겨듣는 曰(왈)

[논어] 자장편

by 발비(發飛) 2005. 5. 9.

논어 19편 자장편

 

子夏曰 君子信而後 勞其民 未信則以爲厲己也 信而後諫 未信則以爲謗己也

 

자하가 말하기를, 군자는 믿음이 있은 후에 백성에게 일을 시켜야 한다, 믿음을 얻지 못하면 자기들을 혹사시키다고 한다. 믿음을 얻은 후에 간할수 있으니, 믿음을 얻지 못하면 자기를 비방한다고 여긴다

 

仁義禮智信

그 중에 信을 이야기한다.

사실 여기에 사랑이란 없다.

지금은 사랑을 최고로 치지만, 그건 아마 사랑이라는 말이 기독교를 타고 들어오면서 그 의미가 좀은 축소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별개의 개념이 아니라.

 

仁義禮智信은 사랑을 이루기 위한 도구가 아닐까

그리고 거꾸로 仁義禮智信에 사랑이 밑바탕이 되는 것이 아닐까.

본능으로서 느끼는 사랑의 기간은 무지 짧다,

상대적개념으로 무지 짧다.

일생을 살면서 한 사람에게 본능적으로 느끼는 사랑의 시간은

 일생 우리가 살아야 하는 시간에 비한다면 무지 짧은 시간일뿐이다.

본능적인 것이 아닌 유지하는 데는 필요한 것들이 분명있다.

에너지로서의 仁義禮智信인 것이다....

이 다섯가지가 다 필요하다.

 

근본적인 품성에 해당하는 仁이 있어야 한다.

어질지 않고서야 무슨 사랑...

처음부터 말도 안되는 이야기다,

바탕 도화지가 仁이라고 생각한다.

 

義 밑그림이다. 義는 당연히 있어야 하는 명분이다. 사랑에 웬 명분?

명분은 유지시키는데 반드시 필요하다,.

사랑은 둘만 하는 것이지만, 사회적동물인 인간은 주위에서 공유할 수 있는  인정할 수 있는 명분이 필요한 것이다.

명분을 만드는 작업이 義다.

사랑하는 사람이 만나서 이룰 수 있는 의, 소진시키는 사랑이 아닌 재생산 되는 사랑이기위해 꼭 필요한 것이다.

 

禮,,,,도구라고 생각한다,

크레파스일것인지 물감일것인지 유화일것인지. 禮의 사용에 따라 그림이 달라진다.

어떠한 禮를 사용할 것인가. 시대에 따라 나라에 따라 환경에 따라 가장 많이 바뀌는 것이 禮이다.

우리는 禮를 통해서 그 사회에 적응한다.

지금의 세상에 우리의 사랑이 인정받을 수 있는 적절한 禮를 사용해야 한다.

 

智는 배워서 익히는 테크닉일 것이다. 배워서 익히는 것, 지혜라는 것은 책에서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조상들이나 부모들로 부터 배운 노하우가 될 것이다. 지혜를 안다는 것은 실패를 줄이는 일이다. 지혜가 없어도 갈 길을 갈 수가 있다. 하지만, 덜 아프면서 가는 데 필요한 것. 우리에게 지혜가 있다면, 살면서 덜 다칠 것이다. 덜 아플 것이다. 나도 덜 아프고 나의 옆에 있는 사람도 덜 아플것이다. 내가 좀 더 지혜롭다면, 내 사랑은 같더라도 덜 아플것이다.

 

信.... 난 이 信에 가장 무게를 두고 싶다.

仁義禮智는 사랑하는 대상을 향한 의미라기보다 보통 유학에서 이야기하는 대의명분,

타인들, 환경들에 좀은 비중을 맞춘것이라고 본다면,

信이라말로 사랑하는 대상에게 내가 최선을 다해야 할 진실된 마음을 보여주는 행동양식이라고 생각한다.

信이 깨어지면,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이다. 행동양식이다, 관념이 아닌 信은 행동양식인 것이다.

信은 생각만으로는 절대로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다

보여주는 것이고 움직이는 것이고, 느끼게 해 주는 것이다.

믿음...인간이 인간을 지킬 수 있는 가장 큰 힘 믿음... 믿음은 사랑의 뿌리이다.

仁義禮智가 사랑이라는 나무의 가지고 줄기고 열매고,,, 모든 것이라면

信은 뿌리이다.

가지던 줄기던 열매던, 모든 것을 쳐내어도,

뿌리만 살아있으면,

나무는 절대 죽지 않는다. 절대 죽지 않는 나무다 . 믿음이 있으면 그 나무는 절대 죽지 않는다....

 

사랑

사랑이 남녀간의 사랑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사랑은 친구간의 사랑,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 연인과의 사랑, 사제간의 사랑... 동료간의 사랑,,,,

모든 것이 사랑이다.

이 많은 사랑에 인의예지신을 대입시켜보자.

우리의 삶은 꽃이 필 것이다.

이렇게 두드리고 있는 내가 떨리기 시작한다.

알고 떠들면서 내가 할 수 있는 범위가 어디쯤 일까 생각해보면 떨린다.

하지만 계속간다.

의미있는 삶은 되지 못할지라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적어도 믿음을 저버리는 그래서 모든 것이 무너지고 마는 그런 누를 다시는 남기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한다....

내가 그런 사람이 되길...

나와 함께 하는 사람이 마음껏 나를 맡겨도 배신하지 않기를...

그래서 두려움이 없기를

오늘도 간절히 빈다.

두려움이 없기를 ... 내가 믿음직스럽길...

그리고 내가 사람을 믿는 사람으로 거듭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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