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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겨듣는 曰(왈)

[논어] 친구

by 발비(發飛) 2005. 5. 9.
 

*君子以文會友 以友輔仁 -論語 顔淵篇.

 

군자는 글로써 친구와 사귀고, 친구가 됨으로써 피차의 인덕을 도와 높인다.

 

존경하는 친구

 

옛사람들의 글을 보면,

친구와의 편지글이나, 사연들을 보면 존경하는 마음을 느끼게 된다.

글로써 친구를 사귀고, 그것은 내면의 세계를 오고 가는 것이다.

말로하는 친구는 필터가 없는 관계로, 쓴 맛도, 단 맛도, 걸러지지 않는다.

하지만 글이라는 것은 필터이다.

잡다한 말을 옮긴 글이더라도, 필터를 가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걸러서 말하는 것,

거른다는 것은 본질만 남는 것이다.

걸러서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정제된 것을 만드는 것이다.

친구란 그렇게 정제된 만남...그 만남은 존경의 마음이 생기는 것

요즈음은 친구나 사랑이나 그런 것에 대한 이야기고 촛점이 맞춰지는 것 같다

사람의 관계를 그냥 단순히 저절로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젠 그냥이라는 말은 없는 듯 싶다.

이젠 내가 그런 친구가 되고, 나에게 그런 친구가 있고,,,

그래서 지금이라도 내가 알고 있는 모두가 서로의 언덕이 되기를

서로의 언덕이 되어 점점 오르기를

그리고 그 위에 깃대가 꽂히기를

혼자 세워놓은 깃대가 아닌 친구들의 어께에 서로 기대워 세운 깃대가 꽂히길..

멀리서도 보일 깃대가 꽂히길...

서로에게 기대어 높이 꽂힐

 

높이 꽂힌다는 것은 타인을 중심에 두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에게 당당함을 말한다.

최선이었음 그래서 최고였음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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