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매는 남인가?
10월 31일, 4년 반을 다닌 퇴사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안식년이라 일 사이사이에 여행 중이던 동생은 퇴사한 나를 위로 하기 위해 카톡을 보냈다,
괜찮아? 기분은 어때?
그러다 평소 우리답게 시크하게 오간 말 중에
'남매는 남이지'
'차갑게 나오시네.'
.
.
.
남매는 남이지?
남매는 남이지!
아무 생각없이 대화창에 쓴 글자 모양이 예쁘다.
습관적으로 편집자 모드가 되고, 제목 괜찮은데?
책 제목은 글이자 그림이다.
남매라는 콘텐츠도 괜찮은데? 괜찮다.
가족과 연애 이야기는 영원한 이야기거리다.
구체적인 계획도 없이, 어떻게 만들 것인지는 생각도 없고 그저 괜찮다. 싶었다.
동생은 올래?
나는 갈까?
그리고 이틀 뒤 11월 2일.
하노이에 있었던 동생은 치앙마이로, 나는 서울에서 치앙마이로,
동생이 묵고 있는 모이무마오게스트하우스를 찾아가는 것으로 여행을 시작했다.
지금은 남매가 함께 여행 중이다.
왓 스리수판 사원(실버사원)- 남자만 입장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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