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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보는대로 책 & 그림

[페르난두 페소아] 불안의 책

by 발비(發飛) 2015.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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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으면 잃어버린다; 무얼 찾을지 모른다; 나는 내가 찾은 것도 가지고 있지 않다. 마실가는 것처럼 잠들지만, 난 깨어있다. 난 자고 있었던 것처럼 깨고 내가 나를 가지지 못한다. 삶이란, 기본적으로, 하나의 거대한 불면이다. 그리고 우리가 생각하거나 우리에게 일어나는 것은 또렷하게 멍한 것들이다. -페르난두 페소아 [불안의 책]


I'm lost if I find my self; I doubt what I discover; I don't have what I've obtained. I sleep as if I were taking a walk, but I'm awake. I wake up as if I'd been sleeping, and I don't belong to me. Life, in its essence, is one big insomnia, and all that we think or do occurs in a lucid stupor. Fernando Pessoa [Livro do Desassossego]



그가 끄는 줄도 모르고 그곳으로 갔다. 

그는 리스본 곳곳에서 나를 기다렸고,

나는 그가 누군지도 모른채 그냥 스치기를 몇 번 하였다. 


그리고 마주 앉았다. 

낯선 그를 물끄러미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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