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랜터 윌슨 스미스
슬픔이 그대의 삶으로 밀려와
마음을 흔들고
소중한 것들을 쓸어가 버릴때면
그대 가슴에 대고 다만 말하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행운이 그대에게 미소짓고
기쁨과 환희로 가득할때
근심없는 날들이 스쳐갈때면
세속적인 것들에만 의존하지 않도록
이 말을 깊이 생각하고 가슴에 품어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그대의 진실한 노력이 명예와 영광
그리고 지상의 모든 귀한 것들을
그대에게 가져와 웃음을 선사할때면
인생에서 가장 오래 지속될 일도,
가장 웅대한 일도
지상에서 잠간 스쳐가는
한 순간에 불과함을 기억하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세-상에 이보다 더 큰 위로의 말이 어디있을런지.
금요일 조퇴를 하고, 토요일 하루 종일은 거의 죽어있었고, 오늘 반 정도도 그랬다.
일어나서 이것 저것 챙겨먹으면서, 아... 살아났구나 생각했다.
'나는 가수다'를 보았다.
그때는 보지도 않았지만, 인터넷에 난리가 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알게 되었었다.
피디는 잘려서 남미 어디론가 갔다고 하고,
김제동은 어느 정신과 의사에게 상담을 하다 대성통곡을 했다고 하고,
몇 몇의 가수는 삶의 전환점이 되었다고 하고,
어쩌고 저쩌고... 그랬지.
며칠 전은 서태지와 이지아가 사고를 쳐서 최진실 이후 가장 쇼킹한 일이 되었다.
그리고 시대의 영웅은 돈 많은 일반인으로 ,
이쁜 여배우는 어쩌고 어쩌고,
오랫동안 멋졌던 남배우는 어정쩡... 동정표를 받았다.
그러더니 합의를 봤다고 했다.
뭐라고 뒷말이 있지만, 그거야 뭐.. 처음에 비하면 뭐가 있으리 만무하다.
딱 이 시가 생각났다.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두통이 치열햇다.
어떻게 이렇게 아플까 싶을 정도로 아팠다.
아프다는 것은 팽창이었다.
절대 멈추지 않을 것 같았던 두통이 만 48시간만에 서서히 사라졌다.
그리고 지금은 움직이고, 밥도 먹고, 청소까지 했다.
또 낼 아침까지 보고해야할 것들이 다시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고통의 시간.
무질서의 시간.
무체제의 시간.
.
.
.
시간이 지나가면 정말 지나가는걸까?
어..그래...
언젠가는 모든 일은 반드시 지나가는 것이다.
어...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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