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제를 하느라 꼬박 밤을 샜다.
어쨌든 과제 하나는 끝낸 거다.
어제의 지금 시간이었다면 , 행복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열나게 과제를 하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수화기 너머로 들뜬 목소리로 말한다.
너무 좋아요
아무래도 난 복이 있는 사람 같아요.
지금 행복한 것 같아요. 라고 말했다.
나는 눈물이 날 뻔 했다.
태어나서 내가 아는 사람 중,
그 사람의 입으로 직접,
행복하다는 말을,
그리고 복이 많다는 말을 한 사람은 없었다.
처음 들어본 말이다.
그래서 나는 대답했다.
나는 이렇게 오래 사는 동안에 한 번도 그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다고,
그리고 그런 소리를 들은 적도 없었다고,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그런 말을 해서
...
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행복하다고.
말했다.
아무래도 나는 행복이라는 것을 잘 못 알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과제를 하느라 꼬박 밤을 샜다.
어쨌든 과제 하나는 끝낸 거다.
내가 버리지 않은 꿈을 위해 나는 밤새 조금은 앞으로 나갔다.
나는 행복하다.
'주절거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탁구 2단계 도전 (0) | 2010.06.28 |
---|---|
인간에 대한 예의 _콘서트7080 (0) | 2010.06.27 |
이러면 뭐가 달라지나요 (0) | 2010.06.20 |
2010년 5월 자화상 (0) | 2010.05.15 |
[전인권] 다시 처음이라오 (0) | 2010.05.0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