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절거림

행복하다는 말

by 발비(發飛) 2010. 6. 22.

 

 

 

 

과제를 하느라 꼬박 밤을 샜다.

어쨌든 과제 하나는 끝낸 거다.

어제의 지금 시간이었다면 ,  행복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열나게 과제를 하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수화기 너머로 들뜬 목소리로 말한다.

너무 좋아요

아무래도 난 복이 있는 사람 같아요.

지금 행복한 것 같아요. 라고 말했다.

 

나는 눈물이 날 뻔 했다.

태어나서 내가 아는 사람 중,

그 사람의 입으로 직접,

행복하다는 말을,

그리고 복이 많다는 말을 한 사람은 없었다.

처음 들어본 말이다.

 

그래서 나는 대답했다.

나는 이렇게 오래 사는 동안에 한 번도 그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다고,

그리고 그런 소리를 들은 적도 없었다고,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그런 말을 해서

...

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행복하다고.

 말했다.

 

 

 

아무래도 나는 행복이라는 것을 잘 못 알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과제를 하느라 꼬박 밤을 샜다.

어쨌든 과제 하나는 끝낸 거다.

내가 버리지 않은 꿈을 위해 나는 밤새 조금은 앞으로 나갔다.

 

나는 행복하다.

 

 

 

 

 

 

 

 

 

 

 

 

 

 

 

 

 

'주절거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탁구 2단계 도전  (0) 2010.06.28
인간에 대한 예의 _콘서트7080  (0) 2010.06.27
이러면 뭐가 달라지나요  (0) 2010.06.20
2010년 5월 자화상  (0) 2010.05.15
[전인권] 다시 처음이라오  (0) 2010.05.0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