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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히는대로 詩

[박상순] 아무것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by 발비(發飛) 2008. 8. 25.

아무것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박상순

 

두개의 화분

죽어가는 화분

꽃 피는 화분

 

가운데 놓여있는 나는

아무것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첫날의 화분

누구도, 그 누구도 보이지 않는

마지막 날의 화분

 

봄, 여름, 가을, 겨울 꿈을 꾸다가

나는 늘 가운데 놓여있는

 

꽃 피지 않는 화분

죽지도 않는 화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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