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1 [한강] 눈물상자 도서관 자료 열람실 마감시간이 되어 나오는데, 누군가 반납해 놓은 한강의 어른들을 위한 동화 [눈물상자]가 있었다. 동화인데다가 얇아서 한강의 다른 소설과는 달리 얼른 읽어볼 수 있겠다 싶어 대출을 해서 휴게실에 앉아 책을 폈다. 눈물, 이제 낯선 단어가 되어버린 '눈물'이다.소녀는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이 고인다. 꽃이 펴도, 햇살이 따뜻해도. 누군가를 만나도.눈물 장사를 하는 아저씨는 소녀의 눈물을 순수한 눈물이라고 한다. 순수한 눈물을 구하러 소녀를 찾아왔지만 소녀는 눈물의 결정체를 보고는 눈물이 나오지 않았다. 눈물이 나는 것을 원하지 않았던 소녀지만, 눈물을 흘리는 것이 슬픈 일이라 그 곁에서 맘껏 웃을 수 없었던 가족들에게 작별인사도 하지 않고 눈물아저씨를 따라 눈물이 필요한 할아버지를 만나기.. 2024. 12.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