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21 '여기Here'에 데려오기-포르투 포르투에서 만났던 넬슨과의 하루에는 천진한 '내가' 있었다. 삶을 통틀어 가장 행복했던 그 하루에는 천진한 '내가' 있었다. 다음날 포르투를 떠나야 했기에, 어제도 내일도 없는 단 하루였다. 넬슨은 무인빨래방에서 우연히 만났다. 말이 통하지 않았지만 넬슨은 빨래방 앞 카페에서 타르트를 제대로 먹는 법을 알려줬고 삶은 감자를 곁들인 생선요리에 올리브유와 식초를 즉석에서 섞어 드레싱으로 얹어 먹는다도 알려줬다. 구멍가게처럼 생긴 바닷가 작은 카페에서 싸구려 와인 한 잔을 서서 마시고, 처음 들어 예측할 수 없는 포르투칼 음악에 맞춰 절대 자유를 온 몸으로 느끼며 춤을 췄던 작은 클럽. 나는 내 안에 오래도록 숨어있었던 나를 끄집어내어 같은 시간과 공간에 있었다. 나와 내가 함께 그곳에 있었기에 그 하루는 뭘.. 2021. 7.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