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갈이2 [반려식물] 뿌리를 쌓다 행잉식물들은 포트에 담겨 온 그대로 1년을 살다가 바크 채운 화분에 분갈이를 해서 2년을 살다가 오늘 마사토와 배양토를 섞어 분갈이를 해줬다. 2년 전 분갈이할 때가 생각났다. 포트에 심겨졌다고 생각했는데, 뿌리가 바크는 아닌데, 바크 비슷한 나무에 끼어 철사로 꽁꽁 묶여져 있었다. 원래 그렇게 사는 건지. 어쩐지 싶어 칭칭 감긴 철사만 잘라내고 바크를 화분에 채우는 식으로 분갈이를 했다. 그 모습 그대로였다. 달라진 것은 잔뿌리가 철사가 감겼던 모습 그대로인 나무를 뚫고 2년전 채워놓은 바크까지 뻗어있었다. 이번에도 뿌리를 감싼 채 딱딱하게 굳어버린 나무에 잔뿌리가 뻗어있는 바크를 그대로 두고 배양토와 마사토 채우는 식으로 분갈이를 했다. 대개 잔뿌리를 떼어내어 정리를 한 뒤 분갈이를 한다는데, 막상 .. 2020. 7. 6. [반려식물] 뿌리가 떠 있다 뿌리가 떠있다. 우리집 반려식물들 중 떡갈고무나무, 호야, 행운목을 빼고는 대부분 행잉식물이다. 애초 바닥에 두는 화분은 아무래도 걸리적거리니까. 행잉으로 키울 수 있는 박쥐란종, 디시디아종들로만 골랐다. 퇴사를 하고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 있게 되면서 이 아이들을 보는 시간이 늘어나니 마음이 달라졌다. 제법 운치있게 보이던 이 아이들이 힘겹게 매달려있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이쁘다 생각했던 전과는 달리 어느 때부터 나도 함께 매달려있는 듯했다. 일주일에 한 번 내려놓고 물을 흠뻑 주고 나면 뿌듯했던 전과는 달리 제자리에 매달때면 팔에 힘이 들어갔다. 한 달 전쯤 결단을 내리고 화분선반을 사서 좀 큰 아이들은 내려놓았고 아주 작은 아이들은 떡갈고무나무 큰 화분 위에 내려주었다. 아직 세 개의 화분은 매.. 2020. 7.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