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파1 (대)파가 꽃을 맺었다 파에 꽃봉오리가 맺었다. 꽃봉오리가 맺자 파가 힘을 잃기 시작했고, 색도 좀 바랬다. 꽃이 핀다는 기대가 되기보다 힘을 잃어가는 파를 보면서 넷플릭스의 [친애하는 나의 문어선생님]의 마지막이 생각나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그동안 밥을 잘 안 해 먹었기 때문에 파도 잘 사지 않았더랬다. 파를 넣는 것을 생략하기도 했다. 혹 꼭 필요해서 사게 되더라도 같은 이유로 대부분 냉동실에 넣어 보관했다. 파는 늘 얼어있는 상태로 먹었다. 언 파는 좀 질겼다. 올 겨울내 대파를 사서 화분에 심어놓고, 밥을 해 먹을 때마다 파는 그때 그때 잘라 먹었다. 이번 겨울은 내내 집에 있으니, 방법을 달리해보고 싶었다. 밥을 먹을 때마다 반찬을 먹을 때마다 부드러운 파를 먹고 싶었다. 밥을 열심히 해 먹어서인지, 어느새 파는.. 2022. 3.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