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내린다1 [피츠제럴드] 유난 떨지 마 유난 떨지 마. 가을이 돼서 날씨가 상쾌해지면 인생은 다시 시작되니까 -피츠제럴드, [위대한 개츠비] 문학과 지성사에서 8월 7일에 배정한 글이다. 몇 년전 문지에서 사은품으로 준 1일 1문장을 책점처럼 뒤적이다 마음에 꽂혔다. 딱이네. 이번 겨울에 이렇게 폭신한 눈이 내리는 걸 본 적이 없다. 아파트 마당이 밤새 내린 눈으로 하얀데, 그쳤던 눈이 다시 내리기 시작한 거다. 눈이다. 좋은 눈이다. 삼중샤시 유리문 밖에서 내리는 눈이다. 문을 열어 손으로 눈을 받아볼 생각은 없다. 마음이 솔, 솔, 솔, 라? 아니면 솔, 솔, 솔, 미? 두 갈래 길에서 우왕좌왕함을 느낀다. 괴테는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에서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이 책은 읽지 않고, 같은 사은품에서 본 말이다) '매일 적어도 .. 2023. 1.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