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성이 손을 번쩍 들었다.
'김홍희 사진작가님'과의 만남 중에 부지런히 움직이는 한 남성이 있었다.
김홍희선생님의 강의 중
전 잠깐 잠깐동안 한 남성의 카메라에 눈이 따라갔다.
저 남성은 전시실 안으로 돌아다니며 온갖 포즈로 셧터를 누르고 있었다.
카메라를 높이 올렸다가 내렸다가 반복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사진을 확인한다.
자신의 눈높이에서는 보이지 않는 곳에 뭔가가 있을 것이라는 바램을 가지고 있는 것이겠지.
자신이 정확한 포즈로는 잡을 수 없는
높은 곳에 자리 잡은 시선에서는 우리들의 표정이 달라 보일것이라 생각했겠지.
모니터를 보는 남성의 표정이 심각하다.
자신의 세상이 아닌 다른 세상의 눈높이를 보고 있는 것이다.
뭐가 좀 다르나?
그 사진이 보고 싶다.
팔을 쭉 뻗쳐 높이 올린 다음 찍은 사진에 우리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우리의 눈은 지상 160미터쯤에 늘 고정되어있다.
가끔은 '카메라'라는 도구를 핑계삼아 길을 가다가도 누워서, 앉아서, 점프를 하면서 본다면.....
보이지 않는 세상의 결을 보고 싶다.
저 흐린 남성은 세상과는 다른 세상의 눈높이를 보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다른 눈높이에서 보이는 내가 궁금하고 보이지 않는 세상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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