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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히는대로 詩

[롱펠로우] 인생찬가

by 발비(發飛) 2005. 11. 4.

인생찬가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우

 

 

슬픈 어조로 내게 말하지 말라

인생은 한낱 헛된 꿈이라고

잠자는 영혼은 바로 죽은 영혼

만물은 겉모양과는 다른것

 

인생은 진실한것 인생은 진지한 것

무덤이 결코 목표는 아닐지니

흙에서 빚어 졌으니 흙으로 돌아가라는 말은

우리의 정신을 두고하는 말은 아니다

 

인생 궁극의 목적이나 방법은

슬픔이나 기쁨에 있는것이 아니라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하여 행동하는 것이니

 

예술은 길고 인생은 한순간의 것

우리의 심장은 강하고 용감하나

지금 이 순간에도

무덤으로 가는 장송곡은 낮은 북소리처럼 울린다.

 

인생이라는 광활한 전쟁터에서

인생이라는 노상에서

말없이 끌려가는 가축의 무리가 되지말라

싸움에 용감히 뛰어드는 영웅이 되자

 

아무리 달콤할지라도 미래는 믿지 말라

흘러간 과거는 죽은 채 묻어두고 그리고 행동하라

살아있는 현실에 충실하기 위해

가슴속에 용기를 지니고 천상의 하나님을 섬기며---

 

앞서 살다간 위대한 조상들의 생애는

우리도 그와같이 훌륭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음을 일러 주었다

이들은 떠나면서

시간의 모래밭에 거룩한 발자국을 남겼나니

 

인생을 항해하는 우리들 중

누군가가 난파를 당해 절망에 빠졌을 때

그 발자국을 발견하면 다시 용기를 얻게 되리라

 

자 모두 다 일어나 행동하라

어떤 운명이 닥쳐온다 해도 용기를 잃지말고 이루고 추구하며

일하며 기다리는 것을 배우자

 

 

단호한 목소리가 듣고 싶다.

어린 날처럼 가늘고 긴 회초리로 나를 몰아가는 그런 소리가 듣고 싶었다.

인생찬가, 난 오늘밤 단호한 목소리가 듣고 싶다.

 

뜀박질을 배운 어린 말이 되어, 난 조련되고 싶은거다.

 

 

 

잃은 것과 얻은 것

 

내 이제껏 잃은 것과 얻은 것

놓친 것과 획득한 것

저울질해 보니

자랑할 게 없구나

 

하많은 세월을 헛되이 보내고

좋은 의도는 화살처럼

 

과녁에 못 닿거나 빗나가 버린 걸

내 알고 있으니

 

그러나 누가 감히

이런 식으로 손익을 가늠하랴

패배는 승리의 다른 얼굴일지도 모른다

썰물이 나가면 분명 밀물이 오듯이

 

 

 

 

비오는 날

 

날은 춥고 쓸쓸한데

비내리고 바람 그칠 줄 모르네

담쟁이덩굴은 무너져 가는 담벼락에 아직도 매달린 채

바람이 세게 불 때마다 잎이 떨어지고

날은 어둡고 쓸쓸하기만 하네

 

내 인생도 춥고 어둡고 쓸쓸한데

비 내리고 바람 그칠 줄 모르네

무너져가는 과거에 아직도 매달린 생각들

젊은 시절의 갈망들이 바람에 우수수 떨어지고

날은 어둡고 쓸쓸하기만 하네

 

진정하라, 슬픈 가슴이여! 투덜거리지 말라

구름뒤엔 아직도 태양이 빛나고 있으니

너의 운명도 모든 사람의 운명과 다름없고

어느 삶에든 얼마만큼 비는 내리는 법

어느 정도는 어둡고 쓸쓸한 날들이 있는 법!

 

이 가을에

이제 얼마남지 않은 가을에,

곧 다시 보고 싶을 가을에,

모두들 주먹 꼭 쥐고, 힘내시길... 몇 번이고 소리내어 읽어봅니다.

전장에 나가는 어린 전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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