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에 거금을 투자하여 mp3를 샀다.
필을 받았을 때 바로 공부를 했어야 하는건데, 이런 저런 일 때문에 며칠 전에서야 잡았다.
나의 기계류를 익히는 방법
핸드폰, 디카, 심지어는 cd플레이어까지...
사용설명서를 잘 보지 않는다. 거의 읽지 않는다.
몸으로 체득(?)한다.
모르는 것은 사용하지 않다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알게 된다. 내가 살아가는 방법이다
난 디카를 가진 지가 1년하고도 반이 지나가지만,
아마 난 그 성능을 반정도도 모르고 있을 듯 싶다.
건전지 넣는 것도 3일이나 걸렸으니깐....
컴으로 다운 받는데는 2달이 걸렸으니까...
그 동안은 디카로만 사진을 보고 그냥 날렸다. 그 정도다.
그런 내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지만, 그렇게 알아가는 것도 재미 중의 하나이다.
핸펀도 그렇다.
처음 핸펀을 가졌을때도 그만큼의 시간이 걸린 듯 싶다.
사실 지금 쓰는거야 여러 핸펀을 써 보았기때문에 그리 힘들지는 않았지만.
아무튼 답답하지도 않느냐는 친구의 말에 난 괜찮다고 한다.
그래도 모르면, 지나가는 이 아무나 붙잡고 물어보면 가르쳐준다.
디카를 가지고 있을때는 디카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묻고
핸펀을 가지고 있을땐 그 순간 핸펀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묻고...
이건 쉽게 사는건가? 어렵게 사는건가?
서두가 무지 길었다.
어젯밤.
아니 토요일 밤부터, 난 mp3를 가지고 씨름을 했다.
도대체 답이 나오지 않는다. 너무 조그만 그것을 가지고 무엇을 하라는 것인지.
버튼 4개가 전부인데, 그것으로 참 ....
토요일 밤새 한 것.
소리바다와 옙에서 돈내고 다운 받는 것.
근데 도대체 왜 돈내고 다운을 받았는데도 노래는 안 나오는건지.
옛날 LP판 바늘 뛰는 소리만 난다.
아마 4시간은 씨름을 했을 것이다.
결국 실패다.
그리고
검색... mp3다운 받는 법
공부를 했다.
하지만 돈내고 다운을 받고서, 튀는 소리를 내는 데 대한 답은 없었다.
다만 남들이 올려놓은 화일을 찾아서 링크걸기를 해서 그리고 다른 이름저장. mp3에 저장...
공짜로 갖고 오는 법이다.
그건 성공이다.
돈을 내고 한 것은 실패, 몰래 갖고 오는 것은 성공.
희한하다.....
난 나의 CD들을 좋아한다.
mp3를 사지 않고 버틴 것은 그들이 아깝기 때문이었다.
다시 그 모든 것들을 다운 받을 수도 없고....
그랬는데, 우연히 넣은 컴에 넣은 CD가 미리 깔아놓은 프로그램에 반응을 하여,
mp3화일로 변환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건 뭐야?'
신기하다. 그런데 이걸 들을 수 있을까?
mp3를 떨면서 작동시킨다.
뭐야! 바비킴의 노래가 나오고 있다.
멋지다. 멋진 세상이었다.
난 어젯밤을 꼴딱 샜다.
화일변환을 시키는데, 시간이 걸렸으므로.
난 밤을 꼴딱 새면서 6개의 CD를 mp3화일로 변환을 시키는데 성공을 했다.
음반 산업의 배신자가 되지 않을 수 있다.
앞으로도 쭉 CD를 살 것이고, CD를 변환해서 들을 것이다.
왜? 1석3조다
하나. 아직도 내가 돈 내고 다운 받은 노래들은 튀고만 있음므로..
둘. CD를 사서 변환시키는 것은 컴이 알아서 대령해줌으로...
셋, 책꽂이에 쌓이는 책처럼 CD를 차곡히 쟁여놓을 수 있음으로...
오늘 아침 바비킴의 노래도 듣고, 이루마의 피아노소리도 듣고, 좋았다.
하지만 미련을 버리지 못해 다운 받은 것을 켜보았다.
아직도 튄다.
(혹 이글을 읽으시는 분! 이유를 아신다면 가르쳐 주시길...
이 사건의 열쇠가 될 만한 것이라고는 다운 받아놓은 파일 앞에 자물쇠 그림이 있다는 것.
자물쇠 그림을 지우면 될 것 같은데. 도움말에도 오른쪽 마우스에도 자물쇠그림에 대한 이야긴 없더군요. 아는 것은 여기까지..)
넘어야 할 손가락만큼 쬐그만 산.
좋다. 그래도 난 오늘 들으면서 출근을 했다.
언젠가는 다 넘을 수 있겠지.
아마 그 때가 되면 새로운 기계가 나를 기다리고 있겠지만,
좀 천천히 하면, 편리한 방법,
노하우들이 검색창에 있어서 나같은 기계치들은 그걸 이용하면 된다.
살아가는 방법이다.
남 보다 뒤쳐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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