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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대로 映畵

냉정과 열정 사이

by 발비(發飛) 2005. 6. 1.

 

 

책을 읽진 않았지만, 아마 책이었다면 훨씬 자세한 심리묘사가 들어갔을 것이다

 

영화는 2시간에 안되는 시간안에 10년간 주인공들의 심리변화, 사건들을

다 이야기하고 싶어했다.

특히 이 영화는 스토리가 중심이 아니라

감정, 심리가 중심인 영화여서 힘들어보였다.

힘들면 쳐지게 마련이다.

달리기든 영화든 독서든 

힘이 들면 쳐지게 되어있다

삶도 힘들면 쳐지게 되어있다.

좀 쳐지는 느낌의 영화였다.

 

책이 유명해서 영화로 만들어진 것 중에 성공한 것

뭐가 있을까?

아마  행간의 여운을 영화는 담아낼 수가 없나보다.

하지만

영화는 보여주는 것

행간은 없지만, 영상이 있으니까...

서로 다른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어젯밤 이 영화를 보고서 아무것도 남기고 싶지 않았다.

실망스러웠다.

이탈리아, 일본... 참 좋은 곳이었는데,

눈요기거리도 별로 없었다.

 

다만

활자와 영상의 역할이 참 다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각자 다른 무기를 들고

같은 룰의 경기를 하는 듯한

그런 느낌

난 둘 다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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