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진 않았지만, 아마 책이었다면 훨씬 자세한 심리묘사가 들어갔을 것이다
영화는 2시간에 안되는 시간안에 10년간 주인공들의 심리변화, 사건들을
다 이야기하고 싶어했다.
특히 이 영화는 스토리가 중심이 아니라
감정, 심리가 중심인 영화여서 힘들어보였다.
힘들면 쳐지게 마련이다.
달리기든 영화든 독서든
힘이 들면 쳐지게 되어있다
삶도 힘들면 쳐지게 되어있다.
좀 쳐지는 느낌의 영화였다.
책이 유명해서 영화로 만들어진 것 중에 성공한 것
뭐가 있을까?
아마 행간의 여운을 영화는 담아낼 수가 없나보다.
하지만
영화는 보여주는 것
행간은 없지만, 영상이 있으니까...
서로 다른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어젯밤 이 영화를 보고서 아무것도 남기고 싶지 않았다.
실망스러웠다.
이탈리아, 일본... 참 좋은 곳이었는데,
눈요기거리도 별로 없었다.
다만
활자와 영상의 역할이 참 다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각자 다른 무기를 들고
같은 룰의 경기를 하는 듯한
그런 느낌
난 둘 다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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