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으로 책을 살 땐 내용을 검색하고, 서평을 읽고 목차를 보고 책을 샀었다.
요즈음은 인터넷으로 책을 사지 않는다. 재미가 없다.
서점에서 책을 산다.
매일 만지는 종이들이지만, 내가 만지는 종이들을 책으로 만난다. 그 만남이 재미있다.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눈을 달리 뜨기로 한 모양이다. 내가
서점에 가면 할 일이 많다. 책도 봐야하고, 제본도 봐야하고, 종이도 봐야하고,
눈은 뜨기에 따라서 시력이 멋대로 조절되는 것이었다.
때로는 감아버리는 내 눈
때로는 너무 크게 뜨고 있는 내 눈
저 많은 책들이 한 권도 보이지 않을때도
저 많은 책들이 한꺼번에 봐야 할 때도.... 한 권의 책을 읽기는 힘들다.
때로는 딱 한권의 책을 읽을 만큼의 눈만 가졌으며 싶다.
낱장을 읽는 것은 좋은데, 한 권을 읽는 것은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 같다. 바보.
그래서 영화를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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