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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거림

오프라인 서점

by 발비(發飛) 2005. 5. 29.

 

 

인터넷으로 책을 살 땐 내용을 검색하고, 서평을 읽고 목차를 보고 책을 샀었다.

요즈음은 인터넷으로 책을 사지 않는다. 재미가 없다.

 

서점에서 책을 산다.

매일 만지는 종이들이지만, 내가 만지는 종이들을 책으로 만난다. 그 만남이 재미있다.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눈을 달리 뜨기로 한 모양이다. 내가

서점에 가면 할 일이 많다.  책도 봐야하고, 제본도 봐야하고, 종이도 봐야하고,

 

눈은 뜨기에 따라서 시력이 멋대로 조절되는 것이었다.

때로는 감아버리는 내 눈

때로는 너무 크게 뜨고 있는 내 눈

저 많은 책들이 한 권도 보이지 않을때도

저 많은 책들이 한꺼번에 봐야 할 때도.... 한 권의 책을 읽기는 힘들다.

 

때로는 딱 한권의 책을 읽을 만큼의 눈만 가졌으며 싶다.

낱장을 읽는 것은 좋은데, 한 권을 읽는 것은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 같다. 바보.

 

그래서 영화를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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