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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거림

넌 왜 항상 그러니?

by 발비(發飛) 2005. 5. 9.

2005.03.31 01:22

 

넌 왜 항상 그러니?

 

난 니가 내 옆에 있는 것을 알아.

넌 내 옆에 있어

보이지 않아. 너의 숨소리만 들려

가끔 내게 모습을 보이는 넌?

너 대신 날 보여주지...

너가 생각하는 나를 보여주지.

너가 보는 나?

항상 이그러져 있고

흔들리고 있지.

난 이렇게 너를 느끼며, 보고 있는데

넌 숨어있거나,

아니면 멋대로 나를 바꿔놓거나

넌 왜 항상 그러니?

떠나지도 않니?

너를 통해서 나를 보고 싶지 않아.

그리고 보이지 않는 널

숨소리로만 느끼는 것 하고 싶지 않아

그냥 혼자이고 싶어.

내가 너에게서 떠나는 것.

나를 영원히 비출수 없는 곳, 그리고 너의 숨소리가 들리지 않는곳

난 그곳으로 간다.

지금 간다.

다시 이 곳으로 오더라도

널 만나러 오는 것은 아니야.

다만, 내가 움직이는 세상이 이 곳이 전부야.

이 곳이 전부야.

널 만날 수 밖에 없는 이 곳

너가 보는 나를 만날 수 밖에 없는 이 곳

다시 돌아오게 되더라도

지금은 간다.

지금은 너를 보는 것도 나를 보는 것도 힘드니까

지금은 간다.

내일밤은 나의 그림자가 저 바다에 뜨지 않을거야..

넌 왜 항상 그러니?

난 왜 항상 이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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