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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대로 映畵

피아니스트/로만 폴란스키감독...야누스 올레니작연주

by 발비(發飛) 2005. 5. 9.




 

폴란드 역사에서 가장 슬프고 고통스러운 기억을 영화로 만들겠다는
생각은 한번도 잊은 적이 없다. 하지만 동시에 그것이 나의 자전적인
이야기로 빠지게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또한 있었다.
그러나 블라디슬로프 스필만이 쓴 회고록의 첫 장을 열자마자 이것이
바로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그 영화가 될 것이라는 직감을 했다. 마침내
그토록 찾아왔던 이야기를 만난 것이다. 그 회고록은 참혹한 고통에도
불구하고 낙관적인 희망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곳에서 살아남았다는 사실은 오랫동안 나를 끈질기게 괴롭혀 왔다.
절대 다수가 싸늘한 시체로도 남아나지 못한 그곳에서의 생존은
안도가 아닌 죄책감으로 나를 눌러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의 조각난 기억들을 다듬고 재창조해 나가면서 나는,
아니 우리는 또 다른 역사의 단면을 완성해 내었다. 그래서 나는
이 영화 [피아니스트]가 우리가 겪어왔던,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역사 그 자체로 받아들여지기를 원한다… 로만 폴란스키







 

 

2003년 12월 1일

 

피아니스트의 이야기다.

유태인, 피아니스트, 감성, 예민.

거세게 밀려오는 파도 속에서 살아가는 한 예술가

그리고 한 인간의 모습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살 수 밖에 없는

크고 작은 톱니바퀴에 끼인 인간

맞물려가는 톱니바퀴 속에서 인간이라는

이성과 감정을 동시에 공유한 생명체로서 살아내어가는

견디어 내는 가는 인간의 모습이다

생명

그 유지함으로서만 얻게 되는 자신과의 재회

끝없이 먹다른 곳으로만 밀려가는 중에서도

생명을 지키고 있다는 것

어떤 방법으로건 , 어떤 모습으로 건 생명을 지키고 있다는 건

원래의 자신과 만날 수 있는 희망을 보게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영화이다.

배우가 부럽다는 생각을 하게 한 첫 영화이다.

독일 장교 앞에서 생명을 담보로 한 '녹턴'을 연주하는 피아니스트. 그 순간에도 음악을 도구로 사용하지 않는

음악인인 모습을 보여준 피아니스트...

감동적인 장면이었다..

.............................................................................

 

내가 쓴 일기이다.

아마 이 영화를 통해서 생명.

그 유지해야하는 이유를 찾으려 했었던 것 같다.

사람은 누구나 약한 부분에서 힘을 얻으려고 하는가보다.

난 이 영화를 생명이라고 보았다.

그때.....

지금 다시 본다면, 난 무엇을 볼까

dvd방에 가서 다시 봐야 할 것 같다.

내가 무엇이 달라졌나 알아보기 위해서...

궁금하다.

음악만 들을까?

연기만 볼까?

배경만 볼까?

인간군상을 볼까?

아니면, 지금도 생명유지의 이유를 찾으려 할까?

내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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