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천사 눈사람
파천사 뒷담 곁에서 다비장이 열렸다
사리는 없었지
남긴 소리라고는 들릴 듯 말 듯
똑.
벙어리인 줄 알았지
생을 넘는 순간 한 마디. 어쩌면,
하늘을 뚫어 넘어가고 싶다는 비명이었을지도 몰라
저 아래 계곡 어디선가도 가끔 들리는 소리
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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