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초록숲에 놓여있는 내가 눈에서 떠나지 않았다.
그래..
그럼 제주 초록숲 나무 사이에 나를 심자 하고, 제주로 떠나기로 했다.
그러고 싶다고 했더니.
어느 분이 왈 " 그냥 나무가 되면 되겠네요." 한다.
그리고 슥슥 그림을 그려 주셨다.
내가 나무가 되고,
나무가 숲이 되고.
이번 여행의 모토이다.
태풍이 온다고 했다.
태풍이 온다는 하루 전에 제주로 간다.
태풍을 향해 간다.
예약해 둔 게스트하우스에서 어쩌시려고 오시나요? 그런다.
섬의 태풍은 도시의 태풍과는 달라요. 그런다.
난 태풍을 향해 제주로 간다.
태풍 속에 내가 있고,
내게는 바람이 있고,
나는 일을 떠나 제주로 간다.
slow.......s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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